안녕, 나의 고래 - 생명의 바다, 고래 이야기
장은혜 지음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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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지구상의 모든 생명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부디 이 한 권의 책이
누군가에게 작은 씨앗이 되길.
그리하여 나무가 되어
웅장한 숲을 이루기를.

- 책 내지 중에서 -

 
수 많은 생명이 태어나는 생명의 원천, 바다.
사람은 바다에서 참 많은 것을 받기만 합니다.
많은 생명들은 바다에서 서로의 것을 주고받는데,
사람만은 늘 바다로부터 무언가를 얻기만 합니다.
오래전 아주 오래전부터 말이지요.

사람들은 바다로부터 무언가를 당연히 얻고 있지만,
그렇게 무작정 내어주던 바다는 이제 점점 지쳐갑니다.
맑고 푸름을 잃어가고, 보물처럼 빛나는 것들도 잃어가고,
이제는 바다의 수많은 생명들이 위기에 처하고 말았죠.

우리는 바다로부터 얻은 것으로 행복할지 모르겠지만,
바다는, 그리고 바다의 생명들은 행복해 보이지 않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그들은 이유도 모른 채 빼앗깁니다.

우리 욕심이 조금 덜했다면, 좀 더 조화롭게 주고받았다면
어땠을까요?  괜찮았을까요?  괜찮지 않았을까요?

 
 
 
📖
바다 멀리 보이는 고래. 어딘가 힘겨워 보여요.
아! 바로 아기 고래가 태어나는 중이었군요.
엄마는 힘들었지만, 곧 태어날 아기 생각에 설레었어요.

드디어 귀여운 아기 고래 태어났네요.
엄마는 아직 스스로 숨을 못 쉬는 아기 고래를
있는 힘껏 힘을 내어서 물 위로 밀어 올렸습니다.

힘차게 엄마젖을 먹는 아기 고래를 보며
엄마 고래는 처음 느끼는 감정으로 가슴이 벅차올랐어요.
엄마 고래는 아기 고래를 꼭 지켜주겠다고 다짐했지요.

눈부신 아침 날, 엄마와 아기는 여행을 떠나요.
그러던 어느 날 끈적끈적한 검은 그림자가 다가왔지요.
모든 것을 검게 물들이는 검은 그림자를 피해 
엄마 고래와 아기 고래는 헤엄치고 또 헤엄쳤어요.
그러나 아기 고래는 검은 그림자에 갇혀 버리고 말아요.
 
 

엄마는 검은 그림자에 갇힌 아기 고래를 구할 수 있을까요?
엄마 고래는 검은 그림자가 무섭고 두렵지 않았을까요?
엄마 고래와 아기 고래는 푸른 바다에서  살 수 있을까요?

 

 

"이제 와서 후회하면 뭐해! 늦었어. 끝났어."보다는,
"이제부터라도 시작하자! 우리는 늦지 않았어. "라고
사람들에게 아이들에게 꼭 이야기해 주고 싶습니다.
 
책 속의 고래들이 더 이상 아프지  않도록,
고래들의 터전, 푸른 바다를 지켜주고 싶어요.

 

플라스틱도 없고, 비닐도 보이지 않는 곳.
원래의 태초의 그곳처럼 푸르고 맑고 깨끗한 곳.
자연이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가는 곳으로 말이에요.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 이후 세계의 여러 바다에 
그동안 떠나갔던 동물들이 돌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고, 덜 찾자 원래로 돌아가는 거죠.

자연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위대하고
훨씬 더 큰 회복력과 힘을 가진 존재가 분명하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이제는 분명히 알 수 있겠죠?
해야 할 일을 찾았으니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보아요.

 

생명의 바다에서 떠나는  고래를 보고 '안녕' 하기보다는
다시 돌아올 고래에게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네고 싶어요.

책 속에서 보았던 아기고래의 눈물과, 엄마 고래의 눈물을
이제는 볼 일이 없도록 행복하게 지켜주고 싶습니다.

생명의 바다에서, 푸르른 바다에서, 
더 이상 아프지 않고, 더이상 울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으면 합니다.

 

모든 것을 순리대로,
모든 것을 제자리로

이것이야말로,
인간이 자연에게 해줄 수 있는
그들의 베풂에 감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입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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