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의 총성 맞서 싸우는 독립전쟁사 1
정명섭 지음, 신효승 감수, 남문희 만화 / 레드리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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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전투 영화를 보신적 있나요? 저도 보았답니다. 1920년 6월에 역사에 기록된 독립군의 첫 번째 승리 봉오동 전투는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야기 입니다.

글작가님이 정명섭 작가님인 걸 보고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집에 작가님 책을 여러권 가지고 있기도 하고, 얼마전에야 읽은 스토리답사여행도 정말 재미있게 보았거든요.
다양한 장르를 쓰시지만 작가님의 역사책들을 좋아해요. 이 책은 특히 역사적으로 처음 독립군에게 승리를 안겨준 #봉오동전투 에 대해 교과서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부분
까지 아주 자세하게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이랍니다.



3.1운동 이후 독립에 대한 열망이 가득해진 사람들은 결국 왜놈들을 몰아내는 데에 무장투쟁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외교든 무력이든 독립을 위한 모든 일을 조선인 스스로 해결해야 하던 순간이었습니다. 미국 윌슨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는 이에 더욱 힘을 실어주었지요. 임시정부 요인들은 국제정세를 살피고 있는 동안, 압록강과 두만강 일대의 많은 독립투사들은 독립에 대한 열망과 저항정신을 키워 일본과 싸우고자 하는 의지를 더욱 불태우고 있었어요.

평양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홍범도는 머슴으로 살다 군대에 지원을 합니다. 그러다 결국 사찰로 떠났던 홍범도는 '역사'를 접하게 됩니다. 결국 화전민으로 살아가게 된 그에게 조선의 급격한 변화는 큰 영향을 줍니다. 기울어버린 조선의 정세에 홍범도는 계속해서 의병을 일으켰고 함경도 일대의 일본군을 연전 연파하였어요.

이에 홍범도를 회유하기 위해 홍범도의 아내와 아들을 죽였고 일본군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결국 홍범도는 국외로 눈을 돌려 간도로 향합니다. 홍범도는 연해주 일대를 다니며 의병을 조직했고, 경술국치 이후에도 활발히 활동을 계속하지요. 독립운동가들은 모여서 대한국민의회를 출범시켰고 간도의 독립군들 역시 군사력을 통합하고자 하였습니다.



1920년 6월, 일본군 남양 파견대가 신민 단원을 쫓아 강을 건넌 후, 월강 추격대가 합류하여 봉오동으로 진격했고, 홍범도는 봉오동 주민들을 모두 피신시킨 뒤 산으로 둘러싸인 골짜기인 지형을 이용하여 완벽한 매복으로 봉오동 상촌에서 일본군에게 공격을 퍼부었어요. 치열한 전투에, 비와 우박이 내리며 봉오동 계곡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끼기 시작했죠. 이틈을 틈타 봉오동을 빠져나가던 월강 추격대는 유인작전에 휘말려 자기들끼리 오인사격을 했다는 기록도 남아있답니다.

장비와 훈련에서 열세였던 독립군은 일본군을 기적처럼 물리쳤어요. 이것은 일본의 군대와 독립군이 정면충돌한 첫 번째 싸움이었기에, 수백 명 단위끼리의 최초의 전투였답니다. 이 전투로 일본군은 중국 측 주장 기준 50여 명 전후의 일본군 사상자를 냈다고 합니다. 일본 측 주장인 1명은 말이 안 되지요. 어떤 것이 옳든 중요한 핵심은 월등하게 우세한 일본이 독립군을 토벌하려 하였으나 하지 못했고, 독립군은 저지를 했다는 것이지요. 즉, 우리가 승리한 전투라는 것입니다.

봉오동 전투는 독립군이 일본군의 중대 규모 부대와 벌인 최초의 교전이었고, 이 전투에서 독립군이 승리하며 독립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큰 희망이 되었습니다. 또, 간도 지역 무장 독립 단체의 통합 논의에 불을 지폈으며, 독립전쟁을 위한 준비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을 싫어하던 중국 관헌들에게도 인상을 남겼다는 의의를 지닙니다. 이렇게 시작된 독립군의 전투는 25년 동안 항일무장투쟁이라는 이름으로 지속되게 됩니다.



역사 책에서 단 몇 줄로만 설명되는 봉오동전투 그리고 홍범도 장군의 이야기. 그 뒤편에는 다양한 국내외의 정세와, 독립을 향한 많은 사람들의 열망과 의지가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독립을 이루고자 독립자금을 모으고 오롯이 독립을 향한 발걸음에만 집중하던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가 정말 눈물겨웠습니다. 목숨을 건 투쟁이고 전투였습니다. 그 어느 영화보다 더욱 영화 같은 이야기였어요. 이 과정 모두를 이렇게 책 한 권으로 쉽게 접하고 있는 후손이라는 것이 참으로 죄송하고 감사하게 됩니다. 생생히 봉오동전투의 모든 것을 담아낸 글과 그림을 그려주신 글 작가, 그림작가님께도 감사합니다. 역사를 사랑하는 삼남매들과 이책을 읽고 독립운동에 관해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마음이 벅찬 하루를 보냈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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