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없는 마을에 그냥 웜뱃 달곰달곰 3
이달 지음, 박지영 그림, 김성미 꾸밈 / 달달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웜뱃은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뒹굴뒹굴 놀다가 굴을 파고 놀아요.
사랑스럽고 둥글둥글 순한 웜뱃!

그러던 어느 날 먼 나라 공주를 만났고
공주는 웜뱃을 마음대로 데리고 갔어요.
웜뱃과 웜뱃의 네모똥은 인기를 끌였어요.
온 지구별이 들썩였지요.

그러나 사람들이 모두 웜뱃을 이야기하고
자꾸만 찾아오자 웜뱃은 너무 지쳤답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도 너무나 지쳤지요.

마을 사람들도, 구경꾼들도
모두 다 웜뱃을 탓하기 시작했답니다.
웜뱃은 별일 없던 날들이 그리워졌어요.
그래서 굴을 파기 시작했어요.
조금 많이.....

그런데 그때! 숲에 불이 나고 말았어요.
불길은 나무를 태우고 숲을 활활 태웠지요.
동물들은 무서워서 엉엉 울었답니다.

그때 어디선가 외치는 소리가 들렸어요!
"얘들아!! 여기!! 이쪽이야! "


🧶 이 소리는 과연 누가 외치는 소리일까요?
🧶 불길 속에서 동물들을 무사히 구할 수 있을까요?
🧶 우리 친구 웜뱃도 무사할 수 있을까요?
🧶 웜뱃은 별일 없이 살 수 있을까요?

-

호주 산불로부터 동물들을 지킨 <호주의 작은 영웅> 웜뱃의 이야기 아마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무시무시했던 호주 산불은 2019년에 시작되어 1천만 헥타르의 면적을 태워버린 무시무시한 화재였지요. 이 화재 때문에, 무려 10억 마리의 동물들이 희생되었답니다.

이타적인 동물인 순둥이 웜뱃은 다른 동물들이 자신의 굴에 들어와 사는 것도 개의치 않는 온순한 습성이 있대요. 덕분에 이 무시무시한 호주 화재 현장에서 웜뱃이 파놓은 커다란 굴로 작은 동물들이 대피를 해서 수많은 동물들이 큰 불로부터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고 해요.



우리는 때론 낯선 사람들, 낯선 일들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경계하곤 하지요.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더욱더 그런 것 같아요. 낯설고 나와 다른 것들을 더욱 날카롭게 경계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도 웜뱃처럼 조금 마음을 여유롭게 가져보면 어떨까요? 나와 다르고 낯선 누군가가 나와 다르다고 해서 니쁜 것은 아니랍니다. 그 누군가도 나를 낯설어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뿐인지도 몰라요. 어려움을 느낀 누군가에게 먼저 손을 내민다면, 낯설어 불편한 마음이더라도 먼저 손 내밀고 다가가 함께 마음을 나눈다면, 나와 다른 누군가와도 얼마든지 친구가 될 수 있답니다.

-

호주 산불 속 웜뱃의 활약을 더 재미있게 그림책으로 담아 <별일 없는 마을에 그냥 웜뱃>이 탄생했어요. 그림책 속 웜뱃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커다란 감동을 전해줍니다.

책을 읽는 동안 위험한 상황 속에서 까맣게 그을려가며 친구들을 구하던 웜뱃의 따스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또, 눈물을 글썽이며 웜뱃에게 물을 가져다주던 농장의 꼬마와, 동물들을 위해 함께 눈물을 흘리던 사람들을 보며 깊은 우정을 느낄 수 있었지요.

그나저나 사람들의 주목에서 벗어나 별일 없이 살고 싶어 하던 우리의 웜뱃은, 이제 조용히 별일 없이 잘 살고 있겠지요? 늘 그랬듯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뒹굴뒹굴 놀다가 굴도 파고, 네모 똥도 누고 말이에요.

-

🌿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