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말하고 있었어 문학의 즐거움 60
문경민 지음, 레지나 그림 / 개암나무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초등 고학년 아이들이 읽기 좋은 주니어 소설 입니다.
하지만 제가 읽고 난 후 정말 폭풍 눈물을 흘리고 말았네요.
어린이 소설 정확히 주니어 소설을 읽고 눈이 퉁퉁 부을 정도로
울어본 것은 처음인 것 같네요. 아 왜 이러지라는 말을 몇 번
쏟아낼 정도로 무언가에 얻어맞은 듯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
.
.
엄마 아빠와의 여행에서 비행기 사고로 엄마 아빠를 잃고,
기억상실과 함묵증에 걸린 채 할아버지와 사는 소녀 혜나.
혜나가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똑바로 마주하게 되고 기억을 되살려 가며,
자신의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가족 간 소통과 이해를 통해
점차 성장하고 마음을 열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혜나는 큰 사고 이후 본인도 모르는 사이 마음의 문을 닫고
말을 잃고 기억도 잃었습니다. 그런 혜나를 위해 늘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할아버지는 사고로 며느리도 아들도 잃었지요.
오직 손녀만을 위해 사는 할아버지는 혜나가 말을 하는 것이
유일한 소원이랍니다.

혜나는 사람들과 직접적인 말의 대화를 하지는 못하지만,
정말 영리한 아이였어요. 다만 말이 열리지 않을 뿐이었죠.
마음이 열리지 않은 혜나는 마음속 말이 나오지 않았답니다.

혜나는 말을 하진 못하지만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어요.
결국 가족을 사랑하고 간절했던 마음이 상처를 치유해 갔어요.
혜나가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순간들을 와루를 통해 떠올려가며
마음의 벽을 허물어 갈 때 정말 얼마나 기특했는지 모릅니다.
.
.
.
진정한 용기와 진심 어린 노력과 소통, 가족 간의 사랑과 진심
그리고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마음에 대해 정말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마음이 요동치고 있었던 혜나의 심정에 빙의 되기도 했고,
걱정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속에 깊이 빠져들기도 했어요.
동물들과의 이별, 비바람이 치던 밤과 마지막 페이지에서
정말 많이 울고 너무 깊고 깊은 감동과 벅찬 마음을 느꼈고요.

또 책을 쓰신 문경민 작가님께 말을 잘 못하는 따님이 있고,
말하지 못하는 소녀가 말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고,
혜나가 세상을 향해 날개같은 팔을 활짝 펼치기를 바란다는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한번 먹먹해짐을 느꼈습니다.
.
.
.
정말 이 책을 모든 분들이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사실 자세한 내용 이야기는 쓰지 않았습니다.
어른들도,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꼭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와루가 있었던 눈에 보이지않는 세상이 존재한다면
그곳에서 마음속의 말을 겉으로 나누지 못하는 모든 이들이
마음의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