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엄마도 퇴근하고 싶다 - 버럭엄마의 독박육아 일기
이미선 지음 / 믹스커피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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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셋 낳아 기르는 일이 사실 저도 쉽지 않았어요.
저보다 더 많은 다둥이를 기르시는 분들도 많으시지만,
원래 본인이 젤 ㅋㅋ 힘든 법이잖아요. 😁

저도 아이들 어릴 때는 애들 셋 끌어안고 울기도 많이 울었고,
막둥이 수유하며 둘째는 겨우 토닥이고 큰애 등 돌리고 자는 게
너무나 미안해서 정말 눈물로 지새웠던 세월들이 많아요.🤪

시댁도 친정도 멀고 아이를 봐주실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막내가 어릴 때는 저도 다른 어머님들처럼 정말 힘들었어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나만 바라보는 나의 아이들인걸요.
아이들 때문에 힘든 하루를 보내도 애들 덕에 힘내서 살지요.

제가 요리가 그나마 늘어간 이유도 기댈 곳이 없어서였어요.
그래서 뭐든지 저는 다 셀프 자급자족 독박ㅋㅋㅋ 막 그렇지요.
지금도 반주 말 부부에 시댁 친정도 머니 늘 아등바등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잠든 후, 조용한 육퇴 후 조용한 밤 시간은
저에게 무려 16년째ㅋㅋㅋ 황금 같은 꿀 집중 시간입니다.
귀가 쉴 수 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방해받지 않는 시간이죠.

이렇게 애들을 재우고 나면 오늘은 내가 비록 마녀였지만,
내일은 천사 엄마만 해야지라고 다짐하는 마음이 듭니다.
( 설마...혹시 저만 그런 건 아니겠지요? 😁 )
그래놓고 참 한결같이 아침이면 또 전쟁 같은 하루가 시작되고,
또다시 우리는 오매불망 퇴근만을 꿈꾸며 하루를 보내지요.

괜찮아요! 누구나 그러니까요. 저만 그런 게 아니니까요.
이렇게 사는 게 인생이고 엄마고 그런 거 아니겠어요?

책을 읽으며 물개 박수 치며 얼마나 공감을 했는지 ㅎㅎ
힘들었던 때도 얼마나 생각이 나던지 말이에요.
나만 그런 건 아니구나라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다들 아시잖아요.

육아맘이라면 정말 백 프로 공감할만한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세 살 터울의 3남매를 키워서 그런지 더더욱 와닿았습니다.
역시나 독박 육아로 다져진 작가님의 내공이 느껴졌고요.
정말 제 얘기를 적어 놓으신 것 같은 부분이 너무나 많아서
작가님과 커피 한잔하며 수다 떨면 밤샐 수 있겠더라고요.ㅋ

전혀 모르는 작가님이지만 책을 통해 든든한
책 속 육아 동지 한 분을 만난 것 같은 기분이랍니다.

육아맘님들 함씩 읽어보시면 참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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