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바꿔 공장의 음모 라임 그림 동화 26
콜린 피에레 지음, 질 프렐뤼슈 그림, 이세진 옮김 / 라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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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양하게 환경문제를 다루는 도서들이 출간되고 있어요.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 이야기, 빙하가 녹고 동물들과 지구가 아파하는 이야기, 쓰레기 분리수거를 다루는 이야기, 리사이클링, 업사이클링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환경문제를 책으로 다루며 아이들도 점점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잘못된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무분별한 재활용에 대한 문제점을 아이들의 눈높이로 이야기입니다. 많은 책을 통해 아이들도 일회용품을 줄이고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고 분리수거를 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노력들은 많이 알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정확한 재활용의 방법과 무분별한 재활용이 꼭 좋은 것이 아니라는 점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그 점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책에서는 무분별하게 필요하지도 않은 부분까지 재활용을 마구잡이로 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환경파괴와 많은 자원낭비가 되고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에코백을 만드는데 비닐봉지보다도 훨씬 더 많은 자원이 들어가고 텀블러 역시 사용은 좋지만 일회용 컵보다 많은 온실가스가 발생한다는 것 정확히 알고 있는 분들이 거의 없더라고요. 필요하지도 않으면서 에코백과 텀블러를 수집품으로 모으기도 하고, 이 같은 과한 소비들은 결국 더욱더 생산을 촉진하곤 합니다.

에코백과 텀블러가 좋지 않다는 것이 아니죠. 다만 마케팅의 수단으로 이용되며 필요하지도 않은 부분까지 마구 만들어 내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만큼만 지니고 사용해야 하는 것이죠. 저 역시 아무 생각 없이 얻게 된 수많은 텀블러와 에코백을 써야 할 것 리상 지니고 있는데요. 가지고 있는 텀블러와 에코백 등을 제가 필요한 만큼만 두고 필요하신 분들과 나눔 하는 것이 좋은 일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필요하지 않은 한 절대로 구매하지도 말아야겠지요. 아무리 친환경의 이름을 달고 있는 좋은 것들이더라도 그것들이 만들어질 때마다 지구를 헤쳐서는 안되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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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아와, 알놀드, 사나는 초등학교 2학년인 단짝 친구들이에요. 어느 날 호숫가 공사장 앞에 다 바꿔 공장이라는 재활용 공장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듣지요. 그날 학교에 찾아온 다 바꿔 공장 사장님은 쓰레기는 우리의 소중한 재료라며 언제 어디서든 마구마구 쓰레기를 버리라고 해요. 이것이 초록빛 지구를 되살리는 일이라고 말이죠. 그 쓰레기들로 포장지나 거름도 만들고 맛있는 주스도 만든다고 하네요.

온 동네 가득 무지개색 재활용 수거함이 설치되고 온 동네 슈퍼마켓에는 다 바꿔 공장의 물건들로 가득 찼어요. 다 바꿔 공장의 음료들이 길모퉁이마다 생긴 판매기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답니다. 이 음료들은 모두 형광 초록빛이었어요. 다 바꿔 공장의 사장님 눈빛처럼 말이에요.

어른들은 모두 그 음료를 맛있게 마셨어요. 아무도 수상하게 여기지 않았어요. 하지만 아이들은 찜찜한 기분이 들었어요. 어른들이 어딘가 이상해졌거든요. 셋은 공장을 에워싼 철조망 한구석으로 몰래 들어갔어요. 공장 안에는 거무튀튀한 호수가 있었고 얼룩덜룩 이상한 무늬의 물고기들이 있었어요.개구리도 새도 꿀벌도 괴상망측한 동물까지 온통 가득했고 이 동물들은 초록 덩어리를 먹고 있었지요.

어른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싶던 아이들은 재빨리 동네로 돌아왔지만, 이런... 엄마와 아빠는 다 바꿔 공장의 사장처럼 초록 눈빛과 로봇 같은 말투로 변해있었어요. 엄마 아빠도 초록색 물질을 먹고 이상하게 변해버린 것이죠. 어른들 모두가 최면에 걸린 것 같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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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아이들은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마을의 모든 어른들이 이상해졌어요. 과연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난 근본적인 원인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다 바꿔 공장은 정말 우리 미래의 대안인 걸까요?

깊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좋은 책 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이야기 나누기하기 참 좋았습니다.

<협찬도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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