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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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하루가 이별의 날...



어린시절의 나는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이 말을 공감할 수 없었지만,

 마흔이 넘은 나이에 나는 조금씩 가깝게 느껴지는 말이 되었어요..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임을 알고 살아간다면 언제나 최선을 다할것이고

언제나 소중함을 느끼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수 있겠죠..


할아버지,노아,테드,할머니...
네사람이 나오는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이렇게 아름답고 포근하게 이별을 얘기한
책이나 이야기가 또 있을까할정도로
따뜻하게 느껴진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오베라는 남자를 읽었을때의 감동을 잇는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이별을 있는그대로 물 흐르듯이 받아들인 이야기.




     

"사실은 잘몰라. 뇌가 어떤식으로 작동하는지 거의 알수가 없거든.

지금은 희미해져가는 별과 비슷하단다.내가 거기에 대해서 가르쳐줬던거 기억하지?"

"별이 희미해지더라도 마지막 빛줄기가 지구에 도착하려면 아주 오래걸리니까

우리는 한참 뒤에서야 알수 있다고요"






어릴때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 났어요.
할머니에게 안어울리는 표현이지만 우리 외할머니는 너무도 귀여우셨어요..

치매에 걸리셨는데 그때는 저도 너무어려서 치매인줄모르고 자꾸만 배가 고프다는

할머니께 음식을 주어야한다는 생각에 외숙모몰래 먹을걸 갖다드린기억이 있어요.

 할머니는 치매에 걸린 와중에도 저를 기억하시고 용돈과 맛난과자를 슬쩍 챙겨주시곤 했어요.....

할머니,할아버지와 손주는 그런관계가 아닐까요.. 부모자식간과는

또다른 모든걸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이...부모와 자식을 연결해주는 징검다리...




"머리가 빛을 잃어가더라도 몸은 한참 뒤에서야 알아차리지. 인간의 몸은 어마어마하게 부지런하단다.

 수학의 걸작이라 마지막 빛이 꺼지기 직전까지 계속일을 하거든, 인간의 두뇌는 가장 무한한 방정식이라 이 방정식을 해결하면 달에 갔을때보다 훨씬 엄청난 능력이 우리 인류에게 생길거야. 우주에 인간보다 더 엄청난 수수께끼는 없거든, 할아버지가 실패에 대해서 뭐하고 얘기했는지 기억하니?"

"한번더 시도 해보지 않는게 유일한 실패라구요."

"그렇지, 노아노아야. 그렇지 위대한 사상은 이 세상에 머무를 수 없는 법이란다."





실패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꼭 해주고 싶어요...

실패에 대한 내성이 없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얘기죠..


노아노아야...할아버니는 손자노아를 항상 노아노아야라고 불러요...

손자의 이름을 남들보다 두배 더 좋아하기에  '노아노아'라고 부르죠...

너무도  알 것 같은 할아버지의 마음이에요..






     

"무서워 마세요"


선생님은 인생의 의미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쓰라고 했고, 노아는 "함께하는 거요"라고 썼죠....

선생님을 길게 쓰라고 했지만, 할아버지는 훌륭하다고 칭찬을 해요..

저도 할아버지 같은 엄마가 되길 바라지만, 엄마이기에 욕심을 부리는 거겠죠..
세상에 할아버지,할머니의 사랑만큼, 믿음만큼 깊은것이 또 있을까 싶네요.






 

                              



     

노아가 무서워서 잠을 못자겠다고 하면 할아버지는 끈을 꺼내서 방파제에

배를 묶듯 한쪽 끝은 자기 팔에, 반대쪽 끝은 노아의 팔에 묶고,

무서운 꿈을 꿀때마다 끈을 잡아당기면 얼른 깨워주마고 약속했다.

할아버지는 한번도 약속을 어긴적이 없었다.




세상이 무어라고 해도 믿을 수 있는 존재가 하나라도 있다면 얼마나 힘이될까요.




     

삶의 어느 한순간이 끊임없이 재생되고
현재가 녹아내리며,
완전히 놓아버릴때까지....
기억을 잃어가는 할아버지와 헤어짐을
배워가는 노아의 세상에서 가
장 느린 작별인사.






할아버지를 잃는 슬픔 또한 이세상에서
견뎌내고 받아 들여야 하는 감정이라면
할아버지와의 많은 추억들을 큰 힘이 되어주는 버팀목으로 삼아

 열심히 살아가고,
또 누군가의 아빠가 할아버지가  되어 그 힘을 주는 것이

 자연스러운 삶인거 같아요.










 [저는 위 책을 마더스이벤트를 통해 추천(소개)하면서해당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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