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역시 나와 다르지 않았는지, 평소보다 더음울하고 새파란 얼굴로 북적거리는 매점 안을 훑었다. 그런 고요한을 보는 와중에 지나가던 사람들에게어깨를 다섯 번이나 부딪쳤다. 사과도 없었고, 나도사과를 받을 생각 없었다. 그 정도로 놀이동산은 혼란스러웠다.
"준아.""어?""나 그냥 침 삼킬게."
내 얼굴이 점점 새파래지는 동안
"길도 잘 잃어버리는 게 뭘 그리 혼자 빨빨 싸돌아다녀.""나 길 잘 찾거든."
"너랑?""너....... 너.""나 뭐."젠장."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