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준!"뒤에서 소리치는 고요한을 무시했다. 그리고 다시내 눈앞에 펼쳐진 수많은 검은 머리를 보며 조용히기함했다.
"너 자꾸 나 그렇게 괴롭히면."문제는 내가 무관심해질 수 없다는 거지. 나도 참중증이다. 하필이면 가라앉지 않은 심장 박동 때문에목소리가 떨렸다. 젠장. 그냥 추워서 그런 척 잡아떼야지."너랑."그런데 왜 여기서 할 말이 막혔지. 나는 두 번째 욕을 곱씹었다. 그러는 동안 내 뒤에서 달려오는 사람을 보고 나를 자기 쪽으로 당기는 고요한 때문에 더생각이 안 났다."너랑?""너....... 너.""나 뭐."젠장."됐어."
질리다 못해 토할 것 같은 표정을 하고도 그런 생각이 떠오르나. 대단한 고요한이다. 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