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 공동주택으로 들어선 후 셰본은 우편함을 확인했다. 습관이었다. 언제나 비어 있던 우편함이 모처럼 편지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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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본은 바구니에 붙은 낙엽도 떼어냈다. 한 잎, 두잎... 손끝에 닿는 낙엽이 쥐면 바스라질 것처럼 말라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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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누구‘에게 선물로 줄 양파 바구니를 안아들고길을 가던 셰본만 난데없이 낙엽을 뒤집어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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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이 불자 이라 공동주택 앞에 세워진 거대한 플라타너스 나무에서 낙엽이 우수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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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없군. 셰본은 벌레 씹은 얼굴을 했다. 서리가내리기 전 낙엽을 뒤집어쓰면 첫눈이 내릴 때까지 운이 없다던데. 가을이면 고아원 원장이 매년 들려주던미신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사그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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