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은 재킷을 벗어 소파에 던져 놓고 냉장고 문을 열었다. 맥주 캔을 꺼냈다. 맥주를 들이켜며 창가로 걸어갔다. 야경을 배경으로 선 그의 실루엣이 검은 창가로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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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의 입술에서 술 냄새와 더운 숨이 함께 새어나와 목덜미를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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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미안. 갑자기 번호가 생각이 안 나서."
"무슨 일 생긴 줄 알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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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누구의 도움을 필요로 하기는커녕 너무완벽해서 거부감이 들 정도인 그가 술에 젖어 느슨해지고 허술해져 기대 올 때면 해원은 안쓰럽고 애틋한 감정이 동시에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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