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잊으려 했지만 단 한순간도 잊지 못한 목소리가 나를 잡았다.
"왜요. 오빠는 우리 과의 희망이라고요.""안 입을 거면 줘."줬다가 뺏는 게 어딨냐며 카디건을 입은 채로 제리에서 뛰던 수영이 불쑥 앞으로 다가왔다.
당연하게도 수업에 집중하지 못했다. 빈 노트에 의미 없는 단어와 낙서만 끄적였다.
"새로 시작하는 수목 드라마랬나? 구경 가려고 했는데 하필 F동 수업인 거 있죠?"
"애들이 오빠를 뭐라고 부르는 줄 알아요?""안 궁금한데.""병약 미소년."---- ALL -SA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