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걸음 뒤에 서 있던 바그너가 제지하려는 걸 L가 먼저 말렸다. 빈정대는 목소리에 뒤돌아보지 않도 누군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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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하도 나를 볼 때 이런 기분이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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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걸음 뒤에 서 있던 바그너가 제지하려는 걸 내가 먼저 말렸다. 빈정대는 목소리에 뒤돌아보지 않아도 누군지 알 수 있었다.
"오랜만입니다. 이기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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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부사장님 저와의 계약은 완전히 쫑난 거 알고 계시죠?"
일부러 싸 보이는 단어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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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플로트를 손에 쥐었으니 말이죠. 그래서권 대표님께 위키리크스를 드리려고 합니다. 마땅그분의 것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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