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천장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고인 웅덩이에 파문을 일으키는 소리, 눅눅한 공기, 발치에 걸리는 질척거리는 물이끼, 마구잡이로 석회가 덧칠된 벽을 오르내리는 시궁쥐의 시커먼 그림자...,
어디선가 불어오는 습한 바람이 르웰린을 현실로불러왔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어느새 빛 한 줄기 닿지 않는 어두컴컴한 하수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