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언은 현유인이 나타나지 않자 불안한 마음에 입이 바짝바짝 타들어 갔다. 얼마나 더 기다렸을까? 현유인의 집 앞으로 차가 한 대 멈춰 섰다.
잔상은 그날의 기억을 따라 변모했고,끝내 병원으로 실려 가 죽은 듯 고요하게 앓던 모습이 되었다.
그날이든, 그전이든, 어떤 날이든. 자신은 짝사랑 이상의 것을 바라지 말았어야 했다.
짝 서고, 심장 박동이 거칠게 뛰었어요. 그러더니 개가 방안을 어슬렁거리면서 벽에 코를 대고 킁킁대고계속 으르렁거리기 시작했어요.
계속 견디고, 이해하고, 기다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날, 그게 안 됐다. 참을 수 없었다. 어디에도 정착하지 않으려 하는 차홍조를 도무지 납득할 수 없었고, 인내하지 못하고 화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