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랭이 꽃방귀 책가방 속 그림책
박윤규 지음, 이홍원 그림 / 계수나무 / 2018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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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이꽃방귀 #계수나무출판사 #그림책 #아이책장 # 이홍원화가 # 꽃을사랑한호랭이연작





책의 제목과 삽화가 눈길을 사로잡은 그림책
「 호랭이 꽃방귀 」
호랑이를 호랭이라고 부르는 정겨움과
쉽게 연상되지 않는 호랑이와 꽃이라니.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매우 궁금했던 그림책이예요 :)






어쩐지 삽화가 예사롭지 않더라니
책 속의 삽화들은 모두 이홍원 화가의
꽃호랭이 연작이예요.






호랭이 꽃방귀.
호랭이와 꽃방귀는 무슨 상관일까요?








깊은 산골에 목소리가 천둥 같은 호랭이가 살았습니다.







호랭이가 반갑다고 "어흥!" 말을 걸면
숲속의 친구들은 모두 도망가기 바빴어요.
호랭이는 반갑다고 그런건데 왜 모두들 도망가는 건지 알 수 가 없었지요.







그때 산까치들이 날아와 그 이유를 알려줍니다.
글쎄 호랭이에게는 무서운 냄새가 난대요.
심지어 방귀냄새도 무섭답니다.








호랭이는 큼,큼 자기 몸의 냄새를 맡아보다가
어디선가 좋은 냄새를 맡고 따라가는데
그 곳에는 향기로운 꽃이 있습니다.






자신에게도 꽃 향기가 났으면 싶은 호랭이는 꽃밭에 뒹굴지만
새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 아냐, 아냐, 너한테선 여전히 무서운 냄새가 나 "







그래서 호랭이는 꽃향기를 찾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빨간 애기동백도 만나고
노란 산수유도 만나고
살랑살랑 춤추는 수양버들도 만납니다.


*
그림책이지만 작품집을 보는 것 같은 느낌 :)
삽화를 보시면 아시겠지요?
저는 특히나 호랭이가 꽃향기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 속의 삽화가 기억에 남았어요.
한국의 계절을 호랭이와 더불어 표현한것에 감탄했답니다.

또 그림인듯 판화인듯한 표현기법이 재미있었는데요
가는 철사를 넣어 한지를 덮어 씌우고 손으로 주물러 그림의 선을 도드라지게 만드는
이홍원 화가의 독특한 방법 때문이더라고요.
마동창작마을에 화가님의 작업실이 있다는데
직접 가서 보고싶네요 :)


**
박윤규 작가님은 꽃호랭이 연작을 보고 꼭 그림책으로 만들고 싶으셨대요.
하나하나 스토리가 있는 작품을 보며 어찌 하나로 엮어야 할까 고민하시다
문득 호랭이의 외로움에 생각이 미쳤다 합니다.
세상살이에서 누군가 나를 무서워하는 마음보다 더 무서운게 있다며 외로움이 아닐까,
호랭이도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을까
그래서 무서운 냄새를 없애고 꽃향기를 갖게 되면 누군가 나를 좋아해 주지 않을까
그리하여 탄생된 호랭이 꽃방귀라고 해요.


***
더불어 저는 그림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편견이 갖고 있는 시선과 고정관념에 대해서였어요.
우리도 분명 아이였을적에는 책속의 아이들처럼 그러했을텐데
호랭이의 인사를 무섭다 피해버리는 동물들처럼,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소위 첫인상이라는 편견은 어찌 갖게 된것일까. 
그림책은 역시 아이만을 위한것이 아닌가봅니다 :)









그러구러 호랭이는 꽃향기가 가득한 어떤 마을에 다달았어요.
어~흥!
호랭이가 반가워 소리치니
아이들이 겁도 없이 달려와 호랭이 등에 훌쩍 올라타는 겁니다.
깜짝 놀란 호랭이의 엉덩이에서는 방귀가
뿡!




*
편견없이 바라보는 아이들의 순수함이 담겨있는 페이지인 것 같아요.
 아이들의 시선에 여러가지 잣대가 생기는 것은
어른들의 영향이 아무래도 많겠지요.
사람 됨됨이가 아닌 여타의 것들 _ 우선은 외모, 집이 몇평이라던가 아파트의 브랜드를 따진다거나
차라 뭐라더라 등등 _ 을 벌써 이야기하는 친구들도 있다죠.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거,
경험해보아야 알 수 있다는 것을 꼭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틀린것이 아닌 다르는 것도요.








호랭이는 너무 부끄러워 온몸이 빨개지고.
그때 산까치가 말합니다.

" 야, 신기해. 네 방귀에서 꽃향기가 나"








이제 호랭이에게는 무서운 냄새가 나지 않아요.
친구들도 많이 생겼지요.
꿈같이 즐거운 날들이 지나가고.
호랭이는 다시 깊은 산골로 돌아옵니다.



**
아이를 위한 그림책이지만
역시 또 제가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 호랭이 꽃방귀 」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림책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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