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여우 아저씨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48
민사욱 그림, 송정화 글 / 시공주니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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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 /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 붉은 여우 아저씨 / 4-7세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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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우수 출판콘텐츠 당선작인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48 「 붉은 여우 아저씨 」
이 책은 신인 작가 부부가 보여주는 나눔과 배려 그리고 행복한 동행에 관한 이야기예요.
추운 겨울 외롭거나 힘든 혹은 도움이 필요한 이를 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그림책 입니다.

 

 

 

 

 

 

 

 

 

몇 번 소개해드렸지만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은
4~7세를 위한 그림책으로
우리의 정서와 이야기를 우리 작가들이 담아낸 책입니다.
다양한 주제와 형식, 다양한 화풍 가운데
우리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예요^^

 

 

 

 

 

 

 

 

 

붉은 여우 아저씨, 이제 친구를 만난 거예요?




「 붉은 여우 아저씨 」는 

제목 그대로 붉은 여우 아저씨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붉은 여우 아저씨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데요
그 가는 길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통해
나눔과 배려 그리고 동행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그림책이예요.

 

 

 

 

 

 

 

 

 

 

민사욱 작가는
아이들이 즐겨 쓰는 크레파스를 이용해 삽화를 표현하면서
몇몇의 장면은 마치 판화처럼 
검정과 빨강의 극적인 연출로 이야기의 주제를 강조하기도 했어요.



독특한 형식의 삽화라
이야기를 읽는 내내 한껏 몰입이 되더라구요.

 

 

 

 

 

 

 

붉은 여우 아저씨는 흰 털을 가졌지만
붉은 모자, 붉은 옷, 붉은 가방, 붉은 신발을 신고 다녀
붉은 여우 아저씨라고 불리워요.

 

 

 

 

 

 

 

이른 아침,
붉은 여우 아저씨는 친구에게 줄 것이 있어
집을 나서게 됩니다.

 

 

 

 

 

 

 

 

얼마쯤 지나
붉은 여우 아저씨는 들풀로 가득찬 곳에 왔고
저 멀리 대머리 독수리 한 마리가 키 큰 나무에 홀로 앉아있었습니다.

 

 

 

 

 

 

 

 

 

그때였어요!




뭔가 긴장감을 주는 한 구절, 그때였어요!
「 붉은 여우 아저씨 」는 이와 같은 강조문구를 통해
자연스럽게 강약조절을 하며 이야기를 이끌어가요.
이러한 장치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 줄 때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주었답니다.


 

 

 

 

 

 

 

대머리 독수리가 잽싸게 날아와
붉은 여우 아저씨의 모자를 물고 가는겁니다!


그리고 대머리 독수리는 말합니다.
" 고마워요, 붉은 여우 아저씨.
그동안 혼자여서 얼마나 외로웠는지 몰라요.
이제는 이 붉은 모자 덕분에 더 이상
대머리라고 놀림을 받지 않게 되었어요."

 

 

 

 

 

 

 

그것 참 잘됐구나. 대머리 독수리야.
그렇다면 내 친구를 만나는 데 함께 가 주겠니?





이 황당한(?) 상황에서
붉은 여우 아저씨의 반응이 재미있어요.
(사실 어떻게 보면 내가 준 것이 아니라 빼앗긴 거잖아요?)
아니, 그것 참 잘 됐다고 하는 겁니다.
그리곤 함께 하자고 해요.
그랬더니 대머리 독수리도 아저씨와 함께하면 자기도 행복하다고 합니다.




**
사실 빼앗긴 거나 다름없는데
어째서 붉은 여우 아저씨는
"그것 참 잘됐구나" 라고 하는 걸까요?

 

 

 

 

 

 

 

 

 

대머리 독수리와 함께 떠난 길에서 만난
목이 마른 버드나무는
붉은 여우 아저씨의 붉은 신발을 성큼 신었고

 

 

 

 

 

 

 

대머리 독수리와 버드나무와 함께 떠난 길에서 만난
알을 잃을까 걱정하는 숭어는
잽싸게 아저씨의 붉은 가방을 낚아 챘지요.

 

 

 

 

 

 

 

 

그때였을까요?



대머리 독수리와 버드나무, 숭어와 함께 길을 떠난 붉은 여우 아저씨는
눈이 소복이 쌓인 하얗고 고요한 마을에 다다랐어요.
그때였을까요?
작은 집 앞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아이를 발견한 아저씨는
자신의 붉은 옷을 벗어 살포시 덮어줍니다.




**

이번에는 능동적으로 붉은 옷을 나누어 준 붉은 여우 아저씨.

그때였어요! /  그때였을까요?

조금 다른 상황으로 펼쳐지는 나눔이지만,
붉은 여우 아저씨가 무언가를 주려던 친구가 누구인지 이제 알겠네요!

 

 

 

 

 

 

 

 

 

 

대머리 독수리와 버드나무, 숭어와 어린아이는
한 목소리로 붉은 여우 아저씨에게 묻습니다.
"붉은 여우 아저씨, 이제 친구를 만난 거예요?"

 

 

 

 

 

 

 

 

 

 

그럼, 친구를 만났고말고.



그리고 붉은 여우 아저씨는 덧붙여 말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붉은 모자, 붉은 신발, 붉은 가방, 붉은 옷만 줄 뿐 아니라
영원한 친구가 되어 줄께.






**
저는 물질적인 나눔도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부끄럽지만 그 나눔을 통해 스스로 위안을 얻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나눔과 함께 걷는 동행은 바로 "마음"을 나눈다는 것을
「붉은 여우 아저씨」 로 다시 번 깨닫게 되었어요.
아이를 위한 그림책 이었지만  제가 더 많이 느끼게 된 그림책이예요.

나눔과 배려의 기본은 마음이라는,
단순하고도 당연한 진리를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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