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하나만 골라 주세요

하나만 골라 주세요 ㅣ 꿈꾸는 작은 씨앗 20
마르셀라 마리노 크레이버 글, 조앤 루 브리토프 그림, 길상효 옮김 / 씨드북(주) / 2016년 6월

사고뭉치 조이를 보면 우리집 큰아이가 떠오르더라구요.

물론 조이처럼 사고뭉치?는 아니지만 우리 아이의 마음이 조이의 마음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동생이 생기고 나서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모든 관심과 집중이 큰아이였는데 동생이 태어나고 부터는 아무래도 동생위주로 바뀐게 많았죠.

지금은 두녀석 다 비슷하게 커가고 있어서 크게 다르게 대하고 있다곤 생각하지 않는데

아직도 우리 아이가 보기엔 '엄마는 동생을 더 예뻐해' 라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모든 부모가 그러하듯 조이의 엄마도 그러하듯

아무리 말썽을 피우고 떼를 써도 어떤 자식은 예쁘고 어떤 자식은 밉다거나 하진 않죠.

이제 자라나는 아이가 뭘 그렇게 잘못을 했다고 말이죠 ㅎ

 

다만 조이가 마음속으로 아픔을 겪었듯이 우리 큰아이도 눈치보며 아파했을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이 책을 보고는 마지막엔 결국 엄마의 진심어린 마음을 알아챈 조이가 행복해하며 마무리 되지만

그 과정에 대해서는 마음이 좋지 않았네요.

 

어떻게 보면 살아가면서 앞으로 좋은일 말고도 수많은 아픔, 좌절을 겪게 될텐데요.

가정에서 이러한 갈등을 자연스럽게 겪어나가면서 아이에게 힘을 키워주는 좋은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해요.

물론 부모는 아이에게 진심으로 대해야 하겠죠.

부모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나기 마련이니 말이죠~

 

조이를 보며 우리 큰아이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의 엄마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걸 되색이게 되었네요.

 

이 책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면서 서로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고,

그것을 통해서 오해를 풀수도 있고,

더 따뜻한 가족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재밌게 잘 봤어요. 따뜻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