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빨리 만나고 싶어

빨리 만나고 싶어 ㅣ 담푸스 그림책 19
고미 타로 글.그림, 고향옥 옮김 / 담푸스 / 2016년 5월

'빨리 만나고 싶어' 라는 책은 어릴적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아 접해본 책이에요.

사실 아이들에게도 읽어주겠지만 엄마만의 추억놀이?를 하고 싶어서가 더 크네요~

어린시절 시골집. 할머니. 할머니와의 추억이 되살아 나고 마음 한구석이 참 따뜻해지고

또 뭔가 뭉클한 기분마저 들게하는 책이였답니다. 

고미 타로라는 일본작가의 글을 고향옥 님이 옮긴 책이에요.

정말 소소하지만 그 마음이 전해지는 따뜻한 책입니다.

아리네 집과 할머니의 집은 꽤 거리가 멀어요.

그런 할머니가 어느날 문득 보고싶어 아리는 후다닥 뛰어나가 할머니를 만나러 갑니다.

근데 통한걸까요? 할머니도 아리가 보고 싶어 하던일을 멈추고 집을 나섰답니다.

그런데 길이 엇갈리고 말지요.

엇갈린걸 안 두 사람은 또 급하게 자기집으로 각각 돌아가는데요.

이번에도 엇갈리고 말았답니다.

그렇다고 집에서만 기다릴순 없다고 생각한 두 사람은 또다시 만나러 떠났어요.

드디어 만나게 된 두 사람은 환호하며 서로를 반겼답니다.

그리곤 다음부터는 보고싶을때 나무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끝납니다.

간결한 그림, 그렇지만 그 안에서 표현된 모든것들이 이야기를 잘 이끌어준 것 같구요.

아리와 할머니의 그 애틋한 마음이 전해져서

마음이 따뜻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누구에게나 어릴적 추억이 다 있을 겁니다.

저에게도 할머니와의 좋은 추억이 머릿속에, 그리고 가슴속에 남아 있는데요.

어릴적 엄마아빠는 안해줘도 할머니는 해주시는일이 많았는데,

그게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고맙게 느껴지네요.

아리에게도 할머니는 좋은 기억으로 또 가슴속에 오래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이들도 할머니와 참 자주보고 사이가 남다른데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니 '하하 호호' 웃어가며 할머니를 떠올려보곤 했답니다.

아이들에게도 훗날 할머니가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될 것 같고,

소중한 가족, 그리고 무조건 내편인 할머니에 대해 다시한번 감사한 마음을 갖지 않았을까 싶네요.

참 따뜻하게 잘 보고 읽어 본 그림책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