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이름 붙이기 - 보이지 않던 세계가 보이기 시작할 때
캐럴 계숙 윤 지음, 정지인 옮김 / 윌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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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읽고 나서 그녀의 책안에서 언급되었던 캐럴 계숙 윤의 <자연에 이름붙이기>라는 책을 만나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는데 이렇게 볼 수있게 되어 기쁘다. 



캐럴 계숙 윤! 저자가 궁금하여 살펴보니 예일대학교에서 생물학을 공부한 후 코넬대학교에서 생태학 및 진화생물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한국계 미국인 과학자이자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라고 한다.



움벨트란 곧. 컴퓨터에 내장된 메모리 칩처럼 태어날때부터 인간에 내장된, 본능적으로 인간이 자각하는 세계는 아닐까?



인간의 움벨트에는 중요한 의미 하나가 들어있음을 나는 깨달았다. 그것은 생물의 체계적 질서를 감지하는 방식, 처음부터 내장돼 있으며 판에 박힌 그 방식을 우리에게 부여하는 것이 바로 움벨트(우리가 공통적으로 지각하는 세계)라는 깨달음이었다. 36p



움벨트는 철저하게 감각적이며 극도로 주관적이다(…)

어류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선언은 과학이 움벨트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최종적으로 폐기하는 행위였다. (..)
분기학자들의 손에 어류가 죽어나간 그 일은 분류학이 진정으로 현대적인 과학으로서 태어나는 순간으로 기록됐다. 39p



과학자들은 분명 대단하지만. 인간을 둘러싼 모든 생명체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과학적 오류가 분명 존재하지만 움벨트가 즉, 인간의 본능적인 지각 같은것들이 자연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능력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선 나는 내 물고기들을 되찾고 싶다. (…)비록 과학을 대단히 존경하는 사람이기는 해도 물고기가 존재한다고 주장해야겠다. (…)그중에서도 우리의 이야기에 시동을 건 인물에서 시작한다. 바로 과학적 분류의 아버지가 된 카롤루스 린나이우스다. 45p


1부 자연의 질서를 찾아 헤매기 시작하다. 


사람들은 생명의 세계에 경이로운 볼거리가 아주 많다는 걸 잘 알고 있었고, 그 세계는 아직 너무 많은 것이 미지의 것으로, 때로는 심지어 환상적인 것으로 남아 있었다. 63p



최종 결정자는 주관적 감각이 중요하다는 가르침은 14페이지분량의 그의 소책자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바로 자기중심적 세계인 움벨트와 함께한 <자연의 세계>는 자연의 질서를 오롯이 담아서 체계적으로 보여주었고 분류학이 탄생하게 된 이유이다. 
자연의 질서에 대한 분류작업들은 특정 과학자의 이론이 아닌 실생활에서 우리를 둘러싼 우리의 자연을 보편적으로 공유할 수 있게 되었고 생명에 사로잡히고 매혹될 수 있었다.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이론, 적자생존.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 다한 핵심적 증거가 될 작디 작은 따개비들은 다윈의 세계로 구멍을 내고 비집고 들어와서 기존의 분류체계를 뒤엎을 매개체가 되었다. 



“생명에 대한 진화의 관점에서 변이는 실제일뿐 아니라, 본질적이고 결정적이며 정확히 핵심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여기에 다윈의 진화적 변화의 시초가 있었고, 그것은 끝없는 변이라는 형태로 어디에나 존재했다. 자연선택 이론을 위한 어마어마한 승리였다” 
111p




분류학에서 계통학으로…하지만..
“그들은 자기들의 일을 하며 항상 의존했던 것, 바로 움벨트가 주는 선물들에 의존했다. 마음 깊이 느껴지는 자연의 질서에 대한 그 감각, 시각, 그리고 살아 있는 모든 곳들 사이의 무의식적 인식말이다. 137p



시간의 흐름과 함께하는 생명을 다루는 세계이기에 어쩔 수 없이 한계에 부딪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 진화 분류학이 더이상 나아갈 수 없었던 이유는 생명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 더디게 혹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고 시간의 흐름과 공존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그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2부 밝혀진 비전 


나는 인류학의 세계에 뛰어들어 보고서야 이 강력하고 보편적인 생명의 비전이 또렷하게 그려진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움벨트가 지닌 진짜 중요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이한 심리학의 세계로 풍덩 뛰어들어야만 할 터였다. 그 세계에서 자신의 움벨트를 완전히 도둑맞은 희한한 사람들에 관해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
움벨트를 잃어버림으로써 정말로 길을 잃었다는 사실을….210p



움벨트가 컴퓨터에 내장된 메모리 칩처럼 인간에 내장된, 본능적으로 지각하는 세계라면 메모리칩을 뺀다면 어떤일이 발생할까? 책에서 언급된 뇌손상이후 회복된 사람들의 이야기들은 실로 놀랍다. 회복된 환자들은 무생물은 알아보지만 생명이 있는 생물들은 알아볼 수 없었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자신의 자리를 안다는 것, 주변의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 이 모든것은 움벨트라고 저자는 말한다. 
아이들의 단순한 행동을 관찰하면서도 여실히 발견할 수 있었는데 학습 이전에 본능으로 인식하고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이 모든 행위가 움벨트안에 있었다. 







3부 어떤 과학의 탄생



그동안의 직감을 이용한 분류방식은 틀렸다. 더이상 움벨트가 필요하지 않다! 스니스와 소칼이라는 수리분류학자들의 그러한 믿음 덕분에 통계분석이 등장했다. 수리분류학은 이렇게 태어났다.


린나이우스가 생명에 대해, 자신과 자신의 일에 대해 갖고 있던 풍성하고 감각적인 관점과 얼마나 대조적인가? 실험복을 입은 저 남자가 석양에 지저귀는 종달새 소리에 환희를 느낄리 없고,,,(…)이 남자의 관심은 오직 안전유리를 통해 들여다보이는 완벽한 대칭으로 배열한 쥐들에게만 쏠려 있다. 더이상 생명이 있는 것들에 대한 몰두도, 감각의 향연도 아니었다. 289p



이부분을 아이에게 이야기해줬더니 좀 낭만이 없다고 한다.
<종의 기원>의 기원이 되었던 비글호를 타고 머나먼 여행을 떠났던 찰스다윈의 과학적 탐구와 지적인 열정이 지금 시대에도 가능할까? 지금의 경쟁사회라면, 또한 스마트 혁명으로 가득한 세상이라면 갈라파고스 군도에 사는 핀치와 다윈이 8년동안 연구한 따개비를 영원히 못만났을 수도 있을듯 하다.

수리분류학의 통찰과 정확성은 인정하지만 형질들에서 그 수치를 담아내기 위한 주관적인 지각과 핀단은 꼭 필요한 작업이다. 바로 움벨트가 필요한 작업이다. 




더나아가 화학의 등장
분류학은 처음부터 항상 외양에 기반한 것이었다. 그러나 분자 생물학자들의 성공으로 과학자들은 사실상 분류학자들에게 생물의 외양은 무시해도 되며 오히려 무시하는게 좋겠다고,
이제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 단백질과 DNA뿐이라고 제안하고 있었다. 이제 그들은 (…)보이지 않는 것들에 더 큰 믿음을 가져야 할 테고, 시험관에게 바통을 넘겨줘야 할 터였다. 313p



생명의 질서에 담긴 진실을 캐내기 위해서 그 어떤 동물도, 식물도, 헤엄치거나 숨쉬거나 날아다니는 그 어떤 존재도 (…)생명의 세계에무엇도 알 필요가 없다는 것. 분자들, DNA만 알면 된다는 것…. 이다. 330p




전통분류학과 반해서 결과물을 도출해가는 삭막한 분자 분류학의 실험과정들에서 느끼는 저자의 괴리감이 글 곳곳에서 묻어나왔다

물고기의 죽음. 

분기학의 원리는 오직 공통의 새로움만을 사용하고, 인위적인 분류균은 결코 인정하지 않으며, 모호함은 절대 용인하지 않는다고 한다.
즉 과거의 생물학자들이 그토록 열정과 노력을 쏟아부었던 구식의 분류방식을 다 버린다는 의미다.이 얼마나 삭막한 세상인가? 



과학계가 모든 생명에 대한 지배권을 주장함으로써, 스스로 생명 세계에 정당한 수호자, 소유주, 분류자, 명명자라고 선언함으로써 현재과학이 나머지 인류 모두가 생명 세계에 무관심해진 현재 상황을 초래하는 데 일조했을 수도 있다는 건 나로서는 전혀 짐작도 못 한 일이었다. 369p





4부 되찾은 비전



생명에 대한 더 깊은 과학적 지식은 생명 세계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게 해주어야 한다. 그것은 과학과 상식을 조화시켜야 한다. 다윈은 <종의기원>에서 우리가 생명의 진화적 분류를 더 잘 이해하게 되면 과학의 언어와 일상의 언어가 서로 일치하게 될 것이라 예언했다. 375p




그들은 분명 거기 존재한다! 
한결같이 어서 생명의 세계를 이해하고 그 세계의 굶주린 움벨트의 허기를 채워주고 싶어하는 작은 사람이 새로 한 명씩 태어날 때마다 우리에게는 또 한번의 기회가, 생물에 대해 열렬히 배우고자 하는 또 한명의 존재가 생겨난다. (…)

죽어가는 세계와 우리의 관계를 회복하려면, 그 세계에 대한 우리의 비전에 작은 생명을 다시 불어넣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일은 물고기부터 시작할 수 있다.  393~403p








마무리하며 

물고기는 없다. 그럼에도.. 
저자의 호소와 격려가 희망으로 다가온다. 우리가 움벨트를 되찾아야 한다는.. 아니 되찾을 수도 있다는 희망은 충분한듯 보인다.

지금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이 순간에도 나무위 새들은 날갯짓을 하며 노래를 부르며 한껏 뽐내고 있다. 

돌이켜보면 예전에는 미지의 세계에 대해 직접 눈으로 탐구하고 깊게 들여다 봐야지만 알 수 있는 경이로운 세계였다면, 슬프게도 지금은 실험실안의 각종 과학적 첨단기계로 손쉽게 원하는 정보. 유전자 정보, 생물의 진화쯤은 쉽게 분석할 수 있다.

놀랄만한 세계의 자연을 바라보는 관심과 애정이 넘쳐날 수 있었던 예전의 시대가 오히려 축복받았던 세계는 아니었을까.. 그래서 찰스다윈도, 카롤루스 린나이우스 에게도 자연은 그토록 탐구할 대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과학의 힘은 강력하다. 하지만 생명의 분류는 실험실만의 결과가 전부가 아니다. 고래를 포유류만이 아닌 물고기로도 포용해보자는 저자의 설득이 살며시 애처롭게도 느껴진다.
과학적 사실과 분류, 실험실의 확실한 결과치.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물고기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겠지만 ….,
강가에서 환하게 빛나는 은빛 물결위로 힘차게 헤엄치는 물고기를… 우리는 어린이의 시각으로 물고기는 물고기다! 라고 외쳐야 하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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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니체의 철학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지연리 지음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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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리 작가
이 책의 저자인 지연리 작가는 나태주 시인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의 bts 노래 산문집에서 멋진 그림들로 처음 접하게 된 작가다.

한국과 프랑스에서 서양화와 조형 미술을 전공하였고 그림책들을 직접 그리고 쓴것을 비롯해 수많은 책들을 번역하였다. 순전히 그림체가 좋아 찾아본 그녀의 책들중에서도 덴마크 출신 요른릴의 <북극 허풍담>을 우연한 기회에 찾아보았는데 순전히 그림이 이끄는 방향대로 가다보니 우연한 기회에 유쾌하고 매력적인 선물을 받기도 해서 행복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녀가 이번엔 <작고 아름다운 니체의 철학수업>이라는 책을 가지고 돌아왔다.


아이가 물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요?
니체가 대답했다.
‘나’라는 신비를 탐험하는 것, 그것이 인생이란다.


백명의 아이들에게 보낼 초대장이라니…하나하나 질문을 따라가며 그안에 담겨진 100가지 질문들에 답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어서 아이의 생각, 그리고 나 자신의 생각들도 잠시 들여다 볼 수 있었던 행복한 여행이었다.


안녕, 애들아!
모두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구나.
밤새 베개 위 생각의 요정들과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무지개를 따라 얼마나 멀리 가보았는지.
너희들의 모든게 궁금해.
그래서 작은 모임을 준비하게 되었단다.
모임의 이름은 ‘니체와 함깨 떠나는 질문 여행’이야.
너희들이 이곳에 도착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으마.
먼길, 조심해서 오거라.
-피어나는 봄에, 정원에서 프리드리히 니체가.


이 책은 꽃과 함께 한다.
나 자신이라는 꽃을 통해 오롯이 나의 존재를 살필 수 있고
마음의 꽃을 통해 공기처럼 투명해서 보이지 않는 마음에 대하여 살펴볼 수 있었으며
관계의 꽃을 통해 나 자신을 알아가게 해주며
삶이라는 꽃을 통해 ‘나’를 통해 삶의 주인이 되어 인생을 채워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꽃 피는 아름다움을 통해 모든 것은 저마다 자신만의 가치를 지닌다는 의미를 배울 수 있는 사랑스러운 책이다.
아이와 함께 읽었다. 하나하나 살펴보며 질문을 던지고 현재 아이 마음속에 있는 생각들, 느낌들을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아이는 엄마 아빠와 함께 무언가를 할때, 그리고 그림을 그릴때가 가장 가슴이 뛴다고 말했다. 그리고 노력해서 인정받을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세상을 살아가며 뜻대로 되지 않거나 원하는 결과를 못 이루더라도 어제의 나보다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면 가치있는 일이라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Day17. 현재의 나에 대하여.
처음부터 멋진 사람은 없어. 누구나 어제와 오늘의 내가 다르니까 ‘나’라는 사람은 일상의 행동 하나 하나에 따라 달라지거든. 오늘 내가 한 행동은 마음, 인간성, 몸까지 변화시켜. 오늘의 내가 어제의 결과이고, 내일의 나는 지금부터 하는 모든 행동의 결과이지. 그러니 누구든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될 수 있는거야. 49p


관계에 대한 생각
아이가 자라면서 학교 생활을 하고 수많은 관계속에서 인생을 경험하고 세상을 알아간다. 아이는 그동안 친구문제로 고민한 적이 없었는데 요즘 짝꿍이 아이들에게 함부로 대하고 이쁘지 않은 말과 행동을 해서 옆에 있는 우리 아이도 적잖이 신경쓰이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다. 감정을 대하는 태도에서 니체의 답을 통해 아이와 얘기를 나누고 앞으로 수많은 관계의 소용돌이속에서 중심을 잃지 말자고 격려해주었다. 모든게 다 마음에 들수는 없는 게 세상이니. 유연하게 바라볼 줄 아는 지혜도 가져보길 바래본다

Day34.감정을 대하는 태도에 대하여.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자유로우려면 스스로 바다가 되어야 해. 오염된 강물을 받아들여도 더렵혀지지 않는 바다처럼 ‘나’라는 인간의 폭을 넓혀야만 하지. 그러면 밀려 들어오는 감정의 여러 소용돌이를 삼켜 버릴 수 있어.” 85p


꽃피는 아름다움
“황금은 어떻게 최고의 가치를 얻게 되었을까?
귀하고 쓰임새가 없으며, 은은한 빛을 내기 때문이 아닐까?
피어나는 모든 것은 그렇게 저마다 자신만의 가치를 지닌단다. 햇살에 반짝이는 저 물결처럼.” 180p


Day 93 아직 오지 않은 것에 대하여.
꾸어도 좋은 꿈이란, 어둡고 긴 우주 공간을 오래 달리면서도 빛을 잃지 않는 별처럼 꿈을 향해 나아가는 동안 기쁨을 잃지 않을 만한 꿈이란다.



감동적인 글과 멋진 그림이 어우러진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던 책을 만났다. 100가지 질문과 지혜로운 답을 보며 책과 함께 아이와 대화를 통해서 생각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니체의 책을 깊숙이 들여다볼 기회가 아직 없었지만 작고 아름다운 이 책을 통해서도 깊은 울림을 느꼈다. 조만간 니체의 책을 찾아봐야겠다. 아이도 책을 통해 삶을 배우고 앞으로 살아가며 생기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을 듯 싶다.

마지막으로
헌신에 대한 가르침이 무척이나 좋아서 아이와 되뇌였다.
아이가 살아가면서 기품과 품위를 잃지 않으며 사람들을 존중해주고 세상속에서 밝게 빛나기를 바래본다.
Dignity! Always dignity!!

DAY95 헌신에 대하여.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진심 어린 행동은 모두 헌신이라고 할 수 있지. 인류에 헌신한 이들은 바로 그런 마음에서 타인과 세상을 대했어. 거짓없이, 진실되게 나 자신과 한 사람 한 사람을 대했지. 그래서 그들이 걸어간 길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거야. 213p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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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하는 미술관 - 내 삶을 어루만져준 12인의 예술가
송정희 지음 / 아트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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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끈 조지아 오키프의 강렬한 색감의 <붉은 양귀비>는 이책의 표지를 장식한다. 누구에게나 좋아하는 예술가가 있기 마련인데 그들의 작품이 어딘가에 등장한다면 너무나도 반갑다.
바로 이책이 그렇다. 책이든 영화든 영상물이든 공간이든.. 그 작품들은 그안에서 나의 기억들과 함께 온갖 매력을 다 뿜어내며 살아 숨쉬는것 같다.

먼저 프롤로그를 살펴보니 이책은 저자를 매혹시킨 미술가 12인의 삶과 작품 이야기라고 한다.
목차를 살펴보면 총 5가지 큰 이야기안에 12인의 삶을 담았다.


1.아름다움 그너머
꽃, 크게 보아야 아름답다.-조지아 오키프

사실 조지아 오키프는 아이와 그림책을 통해 처음 만난 작가다.
그림책 안에서도 그녀의 삶은 다분히 매력적이었다. 그후로 그녀의 작품들과 책들을 찾아보며 사물안 시선이 가는 곳에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그녀의 마법에 흠뻑 빠졌었다. 책에서 표현한대로 자세히 살펴야 아름답다는 헤르만 헤세의 꽃이 있다면 조지아 오키프에게는 꽃은 크게 보아야 예쁜 존재라고 말한다.
나는 어느쪽일까? 외면을 보고 판단하는게 아니라 정성껏 살피며 내면의 멋을 발견할 때라야 진정한 아름다움이 아닐까?

“손에 꽃 한송이를 들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순간만큼은 그 꽃이 당신의 우주다.
그런 감동의 세계를 누군가에게 선사하고 싶다.“

뜨거웠던 스티글리츠와 사랑과 배신을 경험한 후 자연으로 돌아와 영혼의 안온함을 비로소 느낀다.
“내가 그리는 동물의 뼈는 죽음을 상징하지 않는다.
뼈는 구체적인 불멸의 상징이다. “ 27p
개인적으로는 그녀가 표현한 뼈의 구멍들은 마치 지중해의 푸르른 창공을 바라보는 창처럼 보인다.
색체의 황홀,그 너머의 것들-마리로랑생
은은한 파스텔 색조와 윤곽이 모호하게 대상을 부드럽게 표현한 그녀만의 부드러운 색감은 마리 로랑생 작품에서라면 흔히볼 수 있다. 마리로랑생의 색감으로 인해 그림은 편안하다. 순탄치 않았던 그녀의 지난한 삶을 보상받기라도 하듯 수채화처럼 투명하고 절제된 색체를 구현했다.


화려한 색,화려한 설움의 자취-천경자
뱀, 설움과 저항의 자취.

그녀는 독사부터 그리기 시작했다. 가장 궁금하고 확인하고 싶은 것도 독사의 눈이었다. 68p

그누가 메두사의 눈을 마주 보지 말라고 했나? 마치 용맹한 페르세우스처럼 그녀의 강한 용기와 도전으로 피어난 ‘생태‘라는 작품은 그녀의 용기에 힘입어 나역시도 용기를 내어 마주대할 수 있었다. 뱀은 그렇다. 내게는 일부러 보지 않는 대상이다. 알기전에는 마주대하기 망설였을… 비로소 알아야 보인다는게 맞는 말인듯 싶다. 바로 이 작품은 그녀의 출세작이다.

“징그럽고 무서운 뱀을 그림으로써 나는 생을 갈구했고, 그 속엔 저항과 뜨거운 열기가 공존하는 저력이 심리의 저변에 깔려 있었다.“
그녀의 그림은 여행후 점차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감으로 표현되었다. 색체 예술의 이국적인 멋은 ‘꽃’에서 발견할 수 있다. 미인도 위작스캔들은 그녀에게 상처가 된 가슴아픈 부분이다.
얼마나 그녀에게 고통이었을지. 예술가의 작품은 자기 자식이나 다를바 없는데..


2.뮤즈에서 예술가로

그림 속 나는 진짜가 아니다.-수잔 발라동
발라동은 르누와르를 비롯해 드가, 모딜리아니 등 19세기 파리 몽마르트 화가들이 가장 사랑한 작품 속 모델이자 뮤즈였다. 그러다가 점차 모델에서 화가로 전향하고 드가 밑에서 그림을 배우게 된다. ‘그녀의 그림은 ’아름답지 않아도 될 권리‘에 대한 선언이다.
아름다움을 부풀리거나 포장하지 않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며 여자를 ‘아름다워야 하는 존재’로 인식했던 그 시기에 있는 그대로의 ’날것‘을 표현했다. 바로 진정한 아름다움이다.

날것! 가공한것이 아닌 날것의 아름다움에 요즘 눈이 간다.
사람의 나이듦의 표식인 주름살이 흠이 아니고 연륜과 경험의 상징이라면… 우리는 그안에서 감내했을 인생의 고됨속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이었음을 기억해야 겠다. 수잔 발라동의 당당함에 힘입어서 말이다.


아름다움은 하나의 모순이다-키키 드 몽파르나스.
예술과 지성이 모여드는 곳! 기성 예술의 관념과 형식을 부정했던 아방가르드 운동의 중심지였던 몽파르나스!!
그곳의 목마른 보헤미안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뮤즈, 그 이상이었던 키키는 예술가들을 사로잡았다.
‘누드모델로, 뮤즈로, 가수로,… 1920년대 파리의 예술 지형을 바꾼 여인 키키, 그러나 첫 전시회에서 그림 완판을 끌어낼 정도로 능력있는 화가였다고 하니 놀랍다. 그녀는 모델이기 이전에 자신만의 공간에서는 혼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였다고 한다. 아름다운 뮤즈로서가 아니라 자신만의 예술적인 삶을 개척해 나간 당당함에 찬사를 보낸다.
더는 나를 속이지 않기를-카마유 클로델
조각을 독자적인 예술 장르로 격상시킨 현대조각의 선구자로 불리우는 로댕과의 예술적 교감과 사랑, 그리고 아픔들. 카미유 클로델의 이야기는 이미 영화로 나올만큼 가슴아픈 이야기다.

로댕의 연인이자 뮤즈였던 카미유는 로댕과의 관계가 깨진뒤에 은둔생활을 하고 결국 30년을 정신병원에 감금된 채 세상과 단절되어 살다가 안타깝게 삶을 마감했다고 한다. 시대가 알아보지 못한 비운의 예술가지만 사후에 그녀의 예술은 천재조각가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사랑하며 느꼈을 환희, 욕망, 흔들림, 절망,괴로움들 사이에 다채로운 감정의 선율로 피어나는 그녀의 조각들은 그녀의 손길로 새롭게 탄생했다.

조각에 영혼을 불어넣은 피그말리온처럼! 숨을 불어넣고 그녀도 사랑의 영혼을 빚었다. 하지만 행복은 그리 길지 않았고 그녀가 정신적으로 아플수 밖에 없었던 지난날의 아픔은 고스란히 그녀에게 되돌아 왔다. 고통을 이겨내고 예술로 승화시켰다면 그녀의 아름다운 작품들을 더 많이 볼 수 있었을까? 그녀를 정신병원에 방치해두었던 사회적 배경이나 환경이 무척이나 가슴에 시리다.
아…. 까미유!
3.몸을 통해, 몸을 위해
나의 누드는 나의 자유다.-판위량
판위량은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0세기 예술가이자 최초의 모더니스트 여성 화가로 추앙받고 있다고 한다. 이책을 통해서 처음 접해본 화가이기에 관심있게 들여다 보았다.

판위량이 남긴 작품 중 절반이상이 여성의 누드였고 바로 자기 자신이 모델이었다. 자신의 몸은 벌거벗은 자신의 존재를 느끼고 사유하는 도구이자 언어다. 지난날 그녀의 육체는 다른사람을 위한 도구였을 뿐이었지만, 예술가로서 다시 태어난 그녀의 몸은 예술의 도구이자 감정을 표현하는 하나의 작품이 되었다.


권력과 욕망 사이에서-마리기유민 브누아
브누아가 그린 흑인여성에 오랫동안 시선이 머문다. 군더더기 없이 지적이며 아름답다. 처음에는 흑인을 비하하는 ‘네그로 여인의 초상화‘라는 이름으로..다시 ‘검은 여인의 초상화’로 불렀다. 드디어 200년만에 그녀의 이름을 되찾게 되어<마들렌의 초상>으로 불리운다. 영국 미술사가 휴 아너는 이 초상화를 “지금까지의 흑인 여성의 초상화 중 가장 아름답다”라고 평했다. 그당시 노예제도가 폐지 되었다고는 하나 당시 프랑스에서는 언제든 철회될 수 있는 불안정한 상황이었다.
지난했던 노예로서의 삶, 마들렌의 이름을 되찾기까지 200년이란 시간이 걸렸지만 흑인예술의 아름다움을 뒤늦게 발견하게 되어 기쁘다. 예술도 고스란히 역사를 반영한다. 결국, 당당하게 검은피부를 캔버스에 옮기는 ’블랙아트‘라는 새로운 장르로까지 끌어올린다.



나는 환상이 아닌 현실을 그린다-프리다 칼로
‘그녀의 자화상은 곧 그녀의 자서전이었다.’
프리다칼로! 영화로 먼저 만나봤던 그녀의 삶은 정말 충격 그자체였다. 아픔, 사랑, 고뇌, .. 온갖 종류의 인간의 감성이 살아 꿈틀거려 그녀의 화폭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너무나 아프고 자극적인 그녀의 삶에 한없이 등돌렸다가,
연민과 끌림으로 다시 마주대하는 그녀의 삶.
그녀의 그림들의 메시지들은 그림만큼이나 강렬하다.

프리다 칼로의 생애 마지막 작품 <삶이여, 만세!수박> 이란 작품에 환희를 느낌과 동시에 웬지모를 슬픔이 다가온다. 멕시코에서는 집안의 제단에서 망자와 나눠먹는 음식이 수박이라고 한다.

“수박은 여름 과일이다. 여름은 인생에서 가장 붉게 타오르는 계절이고, 붉은 속살에 까만 점은 상처의 흔적이기도, 생명을 품은 씨앗이기도 해서 일종의 불멸을 상징한다. 새로운 생명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프리다 자신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중략)
‘삶이여 영원하라! Viva la vida! “. 232p


4.회복과 자유의 약속
몸으로 두려움을 마주하다-마리아 아즈라모비치
전시명: ’예술가가 여기 있다.‘
장소: 뉴욕 현대미술관
퍼포먼스규칙: 관객들이 의자에 앉아 그녀의 눈을 바라보는 것
의도: 눈맞춤, 곧 침묵속 응시
그녀앞에 초로의 남성이 다가와 앉았다. 그남자는 바로 22년전 헤어진 그녀의 애인이자 동료였던 행위예술가 울라이였다.
그녀의 눈빛은 복잡했고, 또한 흔들렸다. 그리고 그동안 초연했던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나왔다. 22년만의 놀라운 해후… 해피엔딩은 아니었지만 정말 짜릿하고 감동적이다.
그렇다. 우리는 기껏 1~2초 눈맞츰에 익숙해져 있다. 교감이란게 얼마나 중요했음을…. 우리는 잊고 살았나보다.
그외에도 ‘리듬0’이라는 작품을 보며 ..평범한 인간도 얼마나 잔인하고 폭력적인 존재가 대상이 될 수 있는지 불편한 진실을 마주대했다.. 너무 마음이 아파왔다. 마음의 떨림과 리듬이 제로인 상태. 그것은 ‘악’이라고 말한다.


고통을 말하는 것이 나의 의무다-케테 콜비츠
그녀는 자신의 고통과 분노의 질감을 판화의 투박한 칼맛으로 새기며 고통의 무게를 칼끝 하나에 의지해 삶의 모든 재건 과정을 판화에 새겼다. 흑과 백으로. 절제된 최소한의 색으로 그녀의 고통을 담아냈다. 전쟁에서 잃은 그의 자식을… 마주할 세상이 버거웠을텐데 그 고통을 작품으로 달랬다.. 그녀가 추구해야 할 ‘아름다운 추함’은 인간의 고통과 다름없다.전쟁 앞에서 자식을 위해 우는 어머니들 또한 모두 콜비츠의 피에타다. 미켈란젤로의 성모의 피에타처럼 숭고하다.



5.예술은 복원이다-루이스 부르주아

루이스 브루주아..불안과 공포의 가정사에서 의지할 대상은 어머니였다. 무언가를 짜고 고치는 어머니의 이미지는 거미가 거미줄을 치는 모습이다. 브루주아에게 거미는 혐오스러운 동시에 아름다운 존재였다. ‘마망’은 그렇게 태어났다. 거미 작업은 그녀에게 바쳐진 ‘치유’의 시간이었다. 자신의 몸을 내주고 새끼를 살리는 거미의 모성과 희생의 모습은 어머니의 모습과 닮아 있다. 설치작업후 마지막 여정은 손바느질 작업이다. 이는 상처의 복원이자 화해와 용서의 손길이다. 어머니의 흔적들과 자신의 추억을 기워 작품으로 탄생시켰으며 바느질 작업은 ‘감정을 수선하는 과정’이었다는 말에 위안이 된다. 그녀의 가정사에서의 아픔이 작품활동을 하면서 치유받을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그로 인해 용서와 화해로서 세상을 마주할 수 있었으리라!




마치며.
책을 읽는 동안 저자가 소개한 12인의 예술가들의 흔적을 따라가다 보니 작품속에 투영된 그들의 아픔이 느껴져서 가슴이 한동안 먹먹했다. 하지만 예술은 그들에게 치유할 수 있는 힘을 안겨주었으며 다시 희망으로 빛날수 있게 해주었다.
그안에서 예술로 승화되어 온갖 매력을 다 뿜어내며 지금도 살아 숨쉬고 있다. 아파만 하지말고 세상을 향해 당당해지라는 프리다 칼로의 메시지가 들리는 듯하다.

삶이여 영원하라! Viva la vida!

“사랑하게 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하는 조선의 문장가 유한준의 표현처럼 이책을 보고 나서 그들을 더 깊이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더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저자의 아름다운 글들에 매료되었고 12인마다 제각각 다른 빛깔들이 화려하게 뿜어내는 존재감에 한없이 매료되었다. 운이 좋게도 『매혹하는 미술관』 초대장을 받아 입장할 수 있었고 초대받아 기뻤으며 사랑하는 예술가들과 조우했으며 내자신도 위로받을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한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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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일의 공부법 수업 - 인생의 성취를 이루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수업 수업 시리즈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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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수업으로 이미 알려진 저자의 공부법 수업은 이미 읽기전부터 설레임으로 가득했다. 이번에는 어떠한 문장들이 나의 가슴을 뛰게 하고 감동을 주게 될까? 그의 책안의 글귀들이 마음에 전해졌던 지난날 행복한 기억을 함께하며 저자가 전하는 인생의 성취를 이루는 특별한 수업에 들어가고자 책장을 열었다.

1장 터널의 끝은 있습니다.
모든 터널은 끝이 있습니다.
다만 끝까지 간 사람에 한해…

“제각각 공부법을 일반화하는건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모든 의문에도 불구하고 제가 공부에 관한 이야기를 하겠다고 결심한 데는 어린 시절부터 시험을 잘 보기 위한 기술을 익히는 공부만 하느라 압박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도 그 부담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대한민국 학생들의 환경 때문입니다.” 30p

저자의 경험과 지혜를 나눔에 감사하며…
공부의 의미를 두고 볼때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공부로 이룬 성취를 이 사회를 위해 활용하고 펼칠 수 있어야 한다는 말과 의미가 일맥상통한다.

2장 밑바닥을 흔드는 공부
공부를 잘 하려면 전략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어제보다 더 나은 나로 만들 것인가‘이다. 늘 스스로에게 해낼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주고 믿음을 주어야 한다.
아이에게도 늘 강조하는 말이다.
‘우리 어제보다 더 지혜로와지고 더 행복하고 더 건강하자!‘라고..

summa cum laude!! ‘숨마 쿰 라우데!
타인과 견주어 가장 우수하다는 뜻이지만 자신이 어제보다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가늠자라 할 수 있다.

3장 부모를 떠나세요
“부모에게서 완전히 독립하여 자기 삶을 온전히 스스로 풀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중략)..부모의 능력과 선을 긋고 나면 공부든 일이든 하지 않으면 안되는 절실하고 절박한 동기가 생깁니다.”
63p

어릴때부터 독립하라는게 아니라 어릴때엔 부모의 사랑을 맘껏 받고 그안에서 권리와 의무, 존중과 배려를 배워야 하며 청소년기를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부모에게서 독립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가 독립할 즈음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내딛을 수 있도록 가정에서도 정성을 다해야겠다.

4장 겸손한 사람이 공부를 잘합니다.
”학생이 아니라 ‘공부를 업으로 삼은 노동자가’되겠다고 다짐한 것은 공부에 대한 책무를 무겁게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 공부를 마치고 필요한 곳에 쓰이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70p

실패는 우리 자신의 수많은 부분중 하나일 뿐이며 좌절하지 않는 태도는 겸손함에서 나온다고 한다. 겨울은 나무를 가장 적나라하게 볼수 있는 계절이기에 공부하는 사람도 겨울나무처럼 허세와 겉치례, 핑계와 변명을 다 버리고 나면 비로소 본 모습이 드러난다. 자신을 바로 볼 줄 아는 마음이 바로 겸손한 자세다. 배움에 있어 늘 겸손함을 잃지 말아야겠다.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것도 미덕이고 겸손함이라고 생각한다.

5장 의지가 아닌 의식하는 삶
” 인이 박히다라는 말은 무엇인가 여러번 되풀이하여 습관이 몸에 깊이 밴것을 말합니다. 몸을 쓰는 노동의 고던함을 제대로 경험한 그때 처음으로 ’공부가 쉽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의지에 반하는 온갖 일들이 주변에서 끊임없이 일어나지만 주변에 지나치게 관심을 두지말고 해야할 일을 묵묵히 계속해야 해야함을 다시금 깨달았다.

6장 그냥 하는 것의 위대함.
그냥 하라!!
일단 무조건 규칙적으로 루틴대로 머리가 아닌 몸이 공부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모르는 사이 실력이 쌓여가고 있다.

7장 양 우리에 늑대를 들이지 마라
Triste lupus stabulis est.
“걱정은 양 우리에 있는 늑대다.“

두려움.. 나의 생각으로 스스로를 옭아매 한계를 만들지 말라!
살아가며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현실과 타협하며 점점 겁쟁이가 되고 아이 교육에 대한 걱정들… 삶의 끝없는 저울질..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하지만 답은 이미 내안에 있는듯하다.
바로 저자가 말한 기도와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다.

8장 메마른 땅을 적시는 비
공부는 100퍼센트 준비한 가운데 20퍼센트를 발휘해서 좋은 성적을 받거나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다. 공부의 양이 대지를 푹 적시고도 남아 흘러내리는 빗물과 같아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몸과 머리에 저장된 건 언젠가 훌륭히 꽃을 피웁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메마른 땅을 적실 시간이 필요하고 대지를 충분히 적신 후에는 강과 바다에 이를 것입니다.” 138p

9장 우리는 모두 자기 운명의 목수
“나는 어떤 행운이 찾아오기를 바라는가? 그것을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할 것인가? 그것이 바로 삶의 시작입니다…. (중략)
저는 행운이 찾아오도록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공부라는 노동을 통해 운을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158p

Faber est suae quisque fortunae.
운명을 만드는 사람은 바로 자신임을 일깨워주는 말에 힘을 내어본다. 살면서 생각해 보니 준비하는 자에게 조력자 혹은 기회나 운도 찾아오는거 같다.

10장 쉬운 선택을 하지 않는다.
“모든 공부의 시작, 선택의 시작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 그 답을 고민하고 찾아내는 것입니다. ” 168


아무거나
인생은 어느 한 순간도 ‘아무거나’ 일 수 없다. 모든 순간이 선택의 순간들이고 그것을 확인해가는 과정이다. 이 사소한 것 하나에도 의미를 새겨보고 내자신을 존중하며 사랑해줘야겠다는 생각을 넌지시 해보았다.

“자신을 속이지 않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유명한 라틴어 명구
‘오늘 하루를 즐겨라 Carpe Diem카르페 디엠’이라는 말은 내가 나를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일하고 공부한 하루가 주는 즐거움을 맛보라는 뜻입니다. 182p

11장 기억의 정화, 흘러가게 두기.
“정화되지 않은 기억 속에는 감정의 앙금이 남아 있습니다. 그 감정의 앙금은 맑게 가라앉아 있는 흙탕물과 같습니다. 조금만 흔들리면 언제든지 다시 물을 뿌옇게 만듭니다.“ 197p

”부정적인 생각들, 괴로운 생각이 들때 그 생각을 밀어내기 위한 ‘다른행동’으로 잠시 책을 읽을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특히 인문학 서적들이 그렇습니다." 199p

개인적으로 책에서 위로를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척이나 공감가는 글귀다. 아이도 책을 통해 위로받고 살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12장 공부하듯이 운동하라
“험한 환경에서 피어난 꽃은 더 아름다웠습니다. 이렇게 높은 곳에서 핀 꽃이 고작 땅에서 몇 센티미터 올라온 키 작은 야생화라니, 저는그곳에서 삶의 역설을 읽었습니다. 어쩌면 낮은 마음, 겸손한 자만이 높은 곳에 살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요." 210p

“일의 시간, 공부의 시간이 향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쉬어야 할 때 충분히 쉬고 반드시 운동하는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219p

행복하기 위해서 공부하고 운동하는 루틴을 몸도 마음도 기억할수 있도록 향기나는 삶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여야겠다.

13장 공부와 우정
공부하면서 친구관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에 대한 답은..
진정한 친구라면 우리의 선택이나 결정을 지지하고 응원해 준다고 말한다. 더불어 친구에게도 긍정적인 자극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함께라면 더 행복할거 같다.

14장 깊이는 타인이 주지 않는다.
“깊이를 만들어가는 것은 오로지 치열하게 사유하는 나 자신의 몫입니다.” 246p

저자의 가르침대로 생각하는 공부를 하고 있는지 늘 점검하고 끊임없는 철학적 사유로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해야겠다. 철학은 멀리 있지않다.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들여다보면 우리와 함께 하고 있고 같이 숨쉬며 존재하고 있으니….

15장 아는 만큼 설명한다.
“우리 교육의 질이 달라지려면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은 결국은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법! 가르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죠….(중략..)선생님이 변하는 건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학생이 성장하는 과정에선 가르치는 사람의 성찰이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262p

학생의 공부법에 관한 책은 차고 넘쳐난다. 교수법에 관한 책도 넘쳐나길 바래본다.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도 끊임없이 탐구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말에 절대적으로 공감한다.

16장 공부는 매듭을 짓는 것이다.
힘들더라도 일단 시작한건 어떻게든 끝을 맺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중략..)그래서 공부는 매듭을 짓는 일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잘하든 못하든, 결과가 좋든 나쁘든 하기로 한것을 끝까지 해내다 보면 근성과 내공이 생깁니다. 바로 그게 나의 ‘생활방식’까지 바꾸게 되지요.“ 272p

하루하루 어떤 모양으로 매듭을 지을지 스스로를 격려하고 다독여주고 버텨나가면 원하는 인생의 방향으로 흘러갈 듯하다. 오늘도 매듭을 이쁘게 짓고 싶다.


17장 인간이 장소를 꾸미지 장소가 인간을 꾸미지 않는다.
“공부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기억의 정화’와 함께 필요한건 바로 ‘목적의 정화’입니다. 우리 사회가 힘들고 아프고 어려웠던 건 열심히 공부해서 높은 연봉을 받는 … 소위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없기 때문일까요? 그보다는 목적을 정화하며 공부의 격을 높인 사람들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중략.. 이를 위해서 자기 공부의 목적을 정화해나가는 사람들은 어떤 장소든 존재만으로도 그곳을 아름답게 꾸미게 될 것입니다. 299p

공부의 격을 높이는 삶. 나만의 성공이 아닌 남들의 성공도 함께 하며 모두다 행복한 삶에 향기와 아름다움이 가득하기를 바래본다.


18장 중간테로 산다는 것
“주관이 없다고 하는 중간테, 자기 주관이 너무 확실해서 탈인 능동태, 자기 주관이 능동태와 너무 달라 신경질적인 수동태. 이들이 서로에게 손가락질하면서 비난하지 않고 대화할 수 있는 지성을 갖추는 것. 이것이 우리 사회의 고통을 줄이는 시각입니다.”
310p

나와 다르다고 해서 나의 비난이 자유로울 수는 없는것 같다.
이쪽이나 저쪽이 아닌 그 사이 중간의 다름도 존중하며 대화하고 합의해가는 지혜가 필요할 듯 하다. 공교육이 장기적 계획을 세워서 책읽기, 사유하기, 글쓰기를 정규 교육 과정에 포함시키기기를 소망한다는 저자의 바램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래본다.

”인간은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있을 때 가장 빛나는 얼굴을 갖습니다. .. 공부하지 않을 때 인간은 늙어갑니다. 공부하는 사람은 죽을 때까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315p
아름답고 싶다. 늙지 않고 싶다^^

19장 레 체드레, 죽는 날을 생각하는 오늘의 삶.
“우리는 생각합니다. 생각을 통해 타인을 재단하고 비난하고 비교하는 일에 몰두하기보다 후회되지는 않을 삶을 위해 공부를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것을 철학이라고 말한 사람도 있답니다.” 327p
한가하게 남을 비난하고 평가할 시간이 없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에 이 세상을 배워나갈 시간도 턱없이 부족한거 같다.

20장 저는 여전히 공부하는 노동자입니다.
“살면서 내가 누군가를 도와주고 누군가가 나를 도와줄 때, 그게 선한 마음으로 이어지게 되면 그 순간 이유 같은 건 생각하지 않게 됩니다. 그것이 진짜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이죠."334p

”매일 그날이 그날 같은 규칙적인 하루의 루틴 속에도 짧고 소소한 일상의 평화나 즐거움은 찾아옵니다. 그런것들을 모르고 살지 않기를 바랍니다." 339p

정해진 루틴을 충실히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하루라는 짧은 시간속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누린다면 앞으로 루틴을 이어나가는 힘이 될것 같다. 아이와의 공부도 어찌보면 아이 미래에 행복하기 위해서인데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과연 의미가 있을까 싶다. 엄마인 나는 아이의 표정을 수시로 체크한다. 아이가 무엇보다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분명 미래를 위해 현재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행복을 가장 가까이에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현재 아이와 함께하는 이 시간임을 잊지 말아야 겠다. 그리고 아이의 웃음소리를 항상 듣고 싶다.



마치며…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치열하고 찬란했던 솔직한 이야기들에 감동 받고 아름다운 말들에 많은 위로를 받았다. 다시 일어설 용기와 힘을 주는 너무나도 감사한 책이다.
책을 읽으며 느꼈던 좋은 감정들을 아이에게도 전해주려 어느 부분들은 함께 읽고 이야기도 나누었다.
아이가 이 책을 스스로 읽을 때 즈음엔 오롯이 가슴으로 느끼고 공부라는 대상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배움이라는 행위에 기쁨과 감사함을 느끼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그 지식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비추고 가치있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해본다.


“여러분이 맞닥뜨린 어둠은 진짜 어둠이 아닙니다. 불안하고 초조하다면 잘해나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현실이 가져다준 통증으로 인해 자주 아프고 힘들어도, 배움과 깨달음의 희열이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와 그 아픔을 이길 힘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 그 배움을 가치 있게 또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분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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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진짜 공부 - 10대를 위한 30가지 공부 이야기
강원국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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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력이 화려하다. 한 나라의 대통령 연설비서관으로 일하며 리더들의 말과 글을 쓰고 다듬었다.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수만가지 공부법이 범람하는 시기에 저자가 한평생 지켜보았던 리더들의 말과 글을 통해 배워 온 공부법은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다가올지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들어가는말
”지금껏 만난 리더들을 관찰하며 진짜 공부가 무엇인지 고민하였고 나만의 결론을 내렸다. 그 결론을 담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공부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공부에 대한 나의 결론은
1.말하기, 쓰기 중심의 공부가 되어야 합니다.
2.혼자 하는 공부, 경쟁하는 공부가 아닌 함께하는 공부, 협력하는 공부가 되어야 합니다.
3.소유를 늘리는 공부가 아니라 공유(共有)를 넓히는 공부여야 합니다.
4.수동적인 공부가 아니라 가슴과 손발로 하는 공부여야 합니다. (실천의 중요성)
5.학교 공부에서 그치지 않고 평생 공부가 되어야 합니다.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니 이미 목차의 핵심 키워드만으로도 진짜 공부를 향하는 여정에 길잡이가 될 듯하다. (총4weeks, 28days로 구성되어 있고 저자의 공부에 대한 이야기들을 위한 여정을 지금부터 따라가보려고 한다.)



Week1 공부할 마음 다지기
Day1 이제는 진짜공부를 해야 할때. 공부의 이유
“진짜 공부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 중•고등학교때 성적이 좋은 것만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림을 잘 그리거나 운동을 잘하는 것도 공부를 잘하는 것이고, 끈기 있고 협력을 잘 하는 것도 공부 잘하는 것이지요.”(중략)
”공부는 현재에도 좋고 미래에도 좋습니다. 공부하면서 기쁨과 희열을 느끼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나를 기대하게 됩니다"25p
왜 공부해야 하냐는 물음에 행복하기 위해서라는 말이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Day2 진짜공부를 하는 방법. 동기 부여
무슨일이든 잘하긴 위해선 동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기대가 필요하다.
‘피그말리온 효과’(로젠탈 효과) 관심과 기대의 대상이 자기 자신으로 향할 수 있도록 하며 가장 중요한 점은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Day3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자. 애호감
자기 존중감, 자아 효능감, 애호감으로 자신에 대한 사랑으로 출발하여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이치를 탐구해야 한다.

Day4 믿고, 버티고,기세를 올려라. 내면의 힘
마음에 걱정이 없고 불안이 없는 마음 즉 마음 근육을 단단하게 만드는 게 바로 공부의 시작이다. 바로 내면의 힘이 강해야 함을 강조한다. 이는 독서와 사색을 통해 키울 수 있다.

Day5 지식은 한눈팔기에서 피어난다. 관찰력
공부의 출발점도 관찰이다. 관찰력이 있으려면 한눈을 팔아야 한다. 관찰력은 남이 지나치는 것을 발견하고 포착하는 역량과 함께 본 것을 파고들어 나만의 해석을 내리는 힘이다. 세상공부도 관찰에서 시작된다.

Day6 크로노스의 시간과 카이로스의 시간. 시간관리
공부는 시간을 먹고 자란다. 중요한 점은 공부하는 목적은 이타적이어야 한다. 크로노스 시간은 물리적 시간이며(누구에게나 공평한 시간) 카이로스 시간은 주관적인 시간이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잘 이용하는게 관건이고 이에 대한 건강관리는 필수이다.

Day7 공부는 끈기를 먹고 자란다. 지구력
지구력은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노력과 훈련의 산물이다. 목적을 통해 의미와 재미를 찾고 소소한 노력을 기울이며 슬럼프와 같은 고비를 잘 이겨내는 긍정적인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은근함과 끈기야말로 학창 시절에 키워야 할 중요한 자질중 하나다.

Week2 공부 근육 만들기
Day8 더이상 의지에 속지 말자. 습관 형성
공부하기 전에 나만의 의식인 루틴을 형성해야 한다.

Day9 노력하는 사람이 대접받은 세상. 노력과 성실
타고난 사람보다 노력하는 사람이 더 대접받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Day10 나는 똑똑한 사람일까, 좋은 사람일까? 성품
현명함은 옳은 것과 그른것, 아름다운 것과 추한것,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고 판단할 수 있는 힘이다.
“공부는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것이며 가슴에서 끝나는 여행이 아니라 가슴에서 발까지의 여행입니다.”
신영복,담론,돌베개 2015.

실천과 경험으로 향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좋은 사람은 친절하고 착한 사람이다.

Day11 남을 이기는 공부는 끝났다.
위기지학爲己之學자신의 인격 수양을 위해 노력하는 것
점점 중요도가 커지는 협업능력은 협력과 연대를 통해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 하는 일은 즐겁다.

Day12 공감 능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공감능력
공감력은 풍부하고 예민한 감수성에 기반을 두며 시대는 공감 능력을 요구한다. 공감력은 창의력이다. 또한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남을 사랑할 수 없다.

Day13 나만의 무늬, 개성을 키우려면. 상상력
사람은 저마다의 무늬가 있다.이를 개성이라고 하는데 개성을 만들어 내는건 상상력이다. 자유로운 사고가 필요하다.
상상력이 커지려면 실패에 관대해야 한다

Day14 공부는 몰입 행위다. 집중력
공부는 그 자체가 목적일 수는 없다. 공부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어야 몰입할 수 있다.

Week3 공부 역량 키우기
Day15 말할 수 있는 곳만이 아는 것이다. 혼잣말의 효과
말을 통해 보다 많이 알게 되는 사람은 듣는 사람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이다. 말할 수 있어야 공부가 제대로 된 것이다. 공부가 읽기와 듣기라면, 그것의 목표는 말하기와 쓰기다.
“혼잣말은 말하기 연습이 된다…가장 효과적인 공부 방법이자 말연습과 자기 암시의 기회를 제공한다. 144p

Day16 공부와 다비드상의 상관 관계. 요약력
공부를 잘 한다는 건 요약을 잘한다는 뜻이다.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 조각을 예시로 들었는데 이는 불필요한 부분을 버리라는 것이다.
“요약은 제2의 창조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다비드상’을 조각해 보세요” 153p

Day17 스마트폰 시대, 암기는 더 이상 필요 없을까? 기억력
기억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또한 기억하기 위해서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시각화해서 외우려는 노력과 동시에 범주화, 청킹(chunking), 복습도 중요하다. 기억하는게 많을수록 상상력이 풍부해진다.

Day18 질문하는 사람은 빛이 난다. 질문력
질문하려면 관심이 필요하다. 관심,애정,용기의 결과물이 질문이다.

Day 19 생각할 틈을 만들어 보자. 사고력
”주입식 교육은 생각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당연히 생각하는 능력, 즉 사고력이 키워지지 않지요. 생각은 거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생각을 챙겨야 합니다.” 170p

Day20 문해력의 열쇠는 어휘력에 있다. 어휘력
어휘력은 문해력을 좌우하기도 한다. 공부할 때 접하는 어휘 수준은 높아지는데 어휘력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우면 공부가 어려워질수 밖에 없다. 어휘력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Day21 책을 끝까지 읽지 않아도 되는 이유. 독서의 중요성
독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을 내려놓아도 괜찮다.

Week4 공부의 범위 확장하기
Day22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우리의 거리. 관계맺기
행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간관계이다. 우리는 관계 속에서 자아 정체성을 만들어 간다.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거리두기다.

Day23 우리가 서로 만나야 하는 이유. 만남과 대화
우리는 대화하기 위해 만난다. 만남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 필요한 건 바로 질문이다. 우리는 만나서 대화하고, 대화는 질문을 통해 이어진다.

Day24 말실수는 실수가 아니다. 막말주의
말실수도 습관이다. 방심하는 순간 찾아오기 때문에 입을 열기전에 생각해야한다. 침묵하고 있는 한 아직 기회가 있다.

Day 25말투는 운명을 바꾼다. 말투와 인격
말투야말로 그 사람 됨됨이에 가장 가깝다. 말투는 습관이고 버릇이다.
“말에도 모양이 있습니다. 그리고 말투는 말을 담는 그릇의 모양입니다. 말을 들어 보면 내용과는 무관한, 그런 모양새가 보입니다. 그것을 말본새라고 합니다.이런 말본새는 상대방에게 감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219p
”말을 길게 발음하면 ‘마알’이 되는데 마알은 마음의 알갱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225p

Day26사람을 사람답게 해주는 것. 인사성
“인사(人事)는 한자 뜻 그대로 ‘사람의 일’입니다. 인사는 사람으로서 응당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인사말은 사람을 사람답게 해 주는 말입니다.” 227p

Day27진짜 리더를 꿈꾸는 이에게. 리더의 사고법
”리더는 소통하는 사람입니다. 자기 말과 글로 구성원과 소통하는 사람이지요. 이게 곧 리더십입니다.” 236p

Day28어느 대학 아니고 이런 사람인데요? 나다움
"앞으로는 어느 학교를 나왔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질 것입니다.” 246p

마치며.
공부는 자기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인생에 펼쳐질 짜릿하고 달콤한 탐험들을 당장 시작하자고 말한다. 책과 함께하는 동안에 저자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고 의미가 전달되는 듯하다. 인생 선배가 조곤조곤하게 삶의 경험을 통해 터득한 소중한 지혜들을 가득 모아 아낌없이 전해준다. 10대 뿐만 아니라 모든세대가 읽어도 좋을 진짜공부가 가득하다.

삶에 있어서 마음가짐 하나하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마음의 알갱이들이 모여 우리를 드러내는 말투의 중요성을 배웠다. 바른 생각들을 드러내는 바른 행동들이 현재의 나 자신을 만들어간다고 말하며, 그 길이 바른길로 향할 수 있도록 인생이라는 여정에 길잡이가 되어준 고마운 책이다.
지적쾌감!!! 얼마나 멋진말인가?
끊임없이 관찰하고 새로운 변화와 성장을 위해 하루하루 달려가야겠다. 참 감사한 책이다.


“인간은 자신의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일에서 행복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공부야말로 생존 확률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길이지요. 그러니 공부가 즐거운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또한 인간은 호기심이 많습니다. 알고 싶어 하는 존재입니다. 그런 궁금증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공부 아닐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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