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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을 위한 성경 묵상법
김기현 지음 / 성서유니온선교회 / 2019년 11월
평점 :
말씀은 밥, 이 책은 밥도둑!
사람은 밥을 먹어야 살고, 그리스도인은 말씀을 먹어야 산다. 이 책은 그 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돕는다. 가히 밥도둑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어서 말씀을 읽고 또 읽고 싶어진다. ‘어떻게 잘 읽을 수 있지?’ 막막하고 걱정이 앞선다면, 걱정하지 마시라. 저자는 말씀을 어떻게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수 있는지 자신의 수많은 경험과 내공을 바탕으로 친절히 안내 해준다.
WHY? 왜 묵상을 해야하나? WHAT? 묵상이란 무엇인가? HOW? 묵상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어쩌면 부끄러워서 하지 못했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한가득 풀어놓는다. 하나씩 하나씩 주워 담다보면 다시금 혹은 새롭게 묵상의 길을 걸을 준비가 될 것이다. 묵상의 기초에서부터 실전까지, 갓 신앙을 가진 초급자에서부터 목회자까지 각자가 선 위치에서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되어가는 길을 나설 수 있다.
묵상의 가장 기초이고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 ‘성경 읽기’이다.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이를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데 필자는 이 부분에서 뼈아픈 반성을 했다. 아무리 헤엄쳐도 물속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몸이 붕 뜨듯이 왜 이렇게 말씀 깊숙이 들어가지 못하는 걸까 했는데, 그 답이 ‘성경 읽기’에 있었다. 그래, 읽기부터이지. 읽기가 전부이지! 2장에서도 배웠듯 묵상의 원 의미는 ‘반복해서 천천히 읽는 것’이니 말이다.
묵상에 대한 염려 섞인 소리들도 있으나, 읽지 않는 것보다야 묵상하는 것이 훨씬 낫다. 한 때 묵상의 방법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열풍이 불다 또 식기도 하지만, 꾸준히 묵상하는 길만이 살아남는 길이다. 한국의 성도들이 ‘그 책의 사람들’로 남기 위해선 말씀이라는 밥을 먹어야 한다. 말씀 밥을 먹는 사람들이 한국교회의 미래다. 그 밥을 더욱 맛나게 먹게 해줄 밥도둑! 이 책을 추천하고 또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