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유럽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처음 펼쳐들었던 책이다. 기내 조명을 받으며 반 정도 읽다가 덮어버리고 남은 반을 다시 읽게 되었다. 세계여행을 하면서 일어났던 에피소드와 느낌들을 기록한 사진과 글인데 흐뭇하게 웃을 수 있는 이야기가 있어 따뜻한 느낌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기 보다는 여유를 갖고 조금씩 읽어내려가는 편이 좋을 책이다. 마음에 남는 문구는 '나는 누구 인생의 무지개가 되면 안 될까? 그 누가 내 인생의 무지개가 되면 안 될까?'이다...
오랜만에 신선하고 유쾌하고 따뜻한 소설을 읽어서 기분이 좋다. 내가 좋아하는 소름 돋는 반전도 있어서 득템한 기분이다. ^^ 열일곱살 소년의 시선으로 바라본 열일곱살 많은 소년의 부모와 그들이 사는 세상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가 좀 더 세상을 맑고 깨끗하고 자신있게 바라봐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그리고 책 속의 글귀 중에서 마음에 와닿는 글이 있었는데 '한 번에 한 사람이 된다는 건 충분히 좋은일, 한 번에 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건 조금 슬픈 일'이라는 것이다. 나도 한 번에 한 사람이 되게 위해 이제부터 다시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