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보이네 - 김창완 첫 산문집 30주년 개정증보판
김창완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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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친근한 가수이자 배우인 김창완 작가님. 그분의 반가운 감성이 담긴 <이제야 보이네>는 잔잔하면서 깊은 울림을 주는 삶을 노래하는 에세이입니다.


'삶은 여전히
이제야 보이는 일들로
가득합니다.'

김창완의 삶이 녹아있는 <이제야 보이네>는 음악을 하는 사람의 감성이 글로 표현이 되어 서정적인 느낌이 매우 좋습니다. 담담하면서 소소한 그의 삶이 오히려 대단하다는 느낌까지 들기도 합니다. 독자인 우리는 그 안에서 그분이 전하는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끼고 우리 삶에 적용해 보면 좋을 거 같아요.


p46
거짓말처럼 거의 기억나는 게 없다. 지금 내 눈앞에 펼쳐져 있는 것 말고 내가 나의 과거로 돌아갈 수 있게 문을 열어주는 나만의 기억이라는 건 거의 없다. 나는 아마 추억이 없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p103
당신이 지금 어디에 있든 사랑하라. 그리고 기뻐하라. 삶은 고달프지만 아직 더 먹을 나이가 있다. 그때까지 기다려라.
비록 임종일지라도.



소소한 일상에서의 만족도가 높은 삶을 살았을 거란 생각은 나의 착각이었어요. 그냥 저희와 똑같은 삶을 사는 우리 이웃입니다. 다만 그런 가운데 그를 바라보는 이웃들에게 많은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데 커다란 영향력이 있다는 것이 그 분만이 지닌 매력이자 능력입니다.

이번 산문집에는 작가님의 글과 함께 직접 그린 그림까지 실려 있어요. 화려하진 않지만 뭔가 단순해 보이는 그림에서 오히려 삶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굳이 말로 해야 아나요. 각자 느끼는 것이 바로 정답이라는 것처럼.
일상의 다양한 모습을 그린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지난 세월에 대한 감정이 차올라 한참 멈춘 적도 있답니다. '정말 뭐가 그리 중요한데!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늘 조급하고 앞만 보고 살아갑니다. 조금만 늦어도 스스로에게 무서운 잣대를 들이댑니다. 정답이 없는 삶에 마치 최선의 일상이 있는 것처럼 지내는 우리에게 쉼표를 전해주는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정말 열심히 살아갑니다. 누군가가 칭찬하지 않더라도 가끔은 스스로에게 칭찬하고 격려하며 마음을 어루만지는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습니다. 김창완 작가님의<이제야 보인다>가 아마 그러한 시간을 갖게 해주며 위로가 되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이제야보이네 #김창완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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