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존재는 말이 없다
정의동 지음 / 어티피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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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멸종 위기 동물 작업 활동을 하면서 정의동 작가가 느낀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담아낸 책으로 소외된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빠르게 사라져가는 생물들에겐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무관심'이라고 말합니다.


p14
조형작가들이 멸종위기 동물과 비슷해 보였다. 점점 더 사람들에게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철저히 고립되어 홀로 생을 마감하는 청년들과 노인들,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소외된 존재들이 있었다.


사실 내 일이 아니면 크게 관심을 두지 않게 되는거 같아요. 특히 평소 생각지 못한 멸종 위기의 동물에겐. 그러나 이러한 멸종 위기의 동물들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두고 있는 정의동 작가님의 에세이를 읽으며 무언가에 관심을 두고 좀 더 나아가 주변을 살피는 모습은 많은 울림을 전해줬습니다.


p15
우리가 동물들의 서식지나 환경을 파괴해도 동물들은 저항하지 않는다. 아무 말이 없다. 단지 사리지는 것이 유일한 반응이다. 사라짐으로써 우리에게 메세지를 준다. 힘없고 소외된 존재들에게 말하고 싶다. 너희 잘못이 아니라고. 우리가 너희를 잊지 않겠다고.


어릴 때 동물을 사랑하고 조형 작가가 되기 전까지 스스로를 실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는 정의동 작가는 멸종 위기의 동물 조형을 전시와 판매를 하기 시작하면서 성장했다고 말합니다. 한동안 외로웠던 시기를 생각하며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이들을 돌아보며 위로의 말을 전하는 저자 이야기에서 마음 따뜻해지고 한편으로는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조형작업을 하면서 많은 동물을 알게 되고, 더 나아가 동물에 관한 사연을 들으면서 우리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이 동물의 멸종 원인이라 말합니다. 아마 동물 뿐만 아니라 모든 자연환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곧 그것은 나 자신에게 돌아오겠지란 생각에 다시한번 일상에서 어떻게 제대로 된 행동을 해야할까 생각했습니다. 우연히 만나면 좋다라는 생각에 그칠것이 아니라 안부까지 생각하는 배려의 필요성을 새삼 느꼈습니다.


조형 작품을 통해 멸종 동물에 관심을 갖는 것 이외에도 도뇌하며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듣는 노력으로 성장해 나가는 저자의 모습은 같은 예술인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좋은 영감을 줄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위기를 어떻게 하면 잘 헤쳐나갈 수 있는지 저자의 모습을 통해 조금은 여유를 갖는 자세를 갖을 수 있을거 같아요.


작품을 만드는 예술작가를 넘어서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부분, 개선되어야할 많은 이슈에 대해 저자의 생각에 공감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멸종동물에서 멸종위기의 한국인까지 생각하며 우리 삶에서 사라져가는 수많은 이야기를 떠올려줍니다.


앞만보고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관심을 필요로 하는 주변을 돌아보고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던지며 자신을 돌아보는 여유를 줄것입니다. 지금 관심을 갖고 계신 것이 무엇인가요? 정의정 작가님의 에세이를 통해 잊고 있던 중요한 것을 찾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보실 수 있을거라 생각해 적극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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