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 드 경성 2 - 격동의 한국 근대사를 뚫고 피어난 불멸의 예술혼 살롱 드 경성 2
김인혜 지음 / 해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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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혜 선생님과 살롱 드 경성 1을 만났던 날의 기쁨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 1900년대 초중반 문화 예술계 전반에 걸쳐, 일반 사람들이라면 절대 알 길이 없는 그들의 교우망과 그들의 천재성과 그들이 느꼈을 시대의 아픔과 그들의 고매한 이상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강의를 듣고 살롱 1 을 입시 공부하듯 읽었다. 미술가와 대표 그림을 외우기도 하고, 그 작품들을 볼 수 있는 미술관을 정리하기도 하면서 책에 푹 빠졌다. 정말 오랫만에 마음에 맞는 벗을 만난 듯 행복했다. 그 행복감이 여전히 내 안에 남아있던 올해 7월 최인아 책방에서 개최된 김인혜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고 살롱 2를 읽게 되었다. 

살롱 2는 살롱 1의 작가들보다 조금 더 윗세대의 작가들에 대한 얘기다. 조금 더 낯선 그리고 비극적 근현대사에서 가장 상처받은 작가들이다. 위창 오세창을 시작으로 시작으로 거미줄과 같은 인맥과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세창을 중심으로 위로는 역사 시간에 들어봤을 오경석과 유대치, 추사 김정희까지, 그리고 아래로는 내가 잘 알지 못했던 안중식, 이상범, 고희동의 후배 작가들이 우리 역사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배경으로 또다시 감동으로, 아픔으로 다가온다. 살롱1에 이어 살롱2라는 마음맞는 벗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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