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마스터 - 당신도 건물주가 될 수 있다!
강준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몇해 전 작업실로 쓸 원룸을 보려다녔다. 글만 쓰는 공간으로 사용할 작정이기에 조건은 까다롭게 내세우지 않았다.

★30만 원 이하의 월세
★집에서 근거리 (도보이동 가능해야 함)

요 두 가지였는데 마침 봐둔 집이 있어 가보기로 했다. 경사진 비탈 위지만 집과 가깝고 신축이라 가격대만 맞으면 들어가기로 맘을 먹은 터. 그런데 관리인 할아버지가 이 건물은 원룸은 아니고 고시원이라 했다.

"네? 근데 왜 원룸이라 광고하셨어요?"
"주방시설 다 달려있고 개인화장실에 풀옵션이라 고시원처럼 운영하니까 그런 거지 원룸이야."
"그럼 관리비도 없겠네요?"
"아니 우린 중앙난방이라 월 10만 원을 받아."
"???"

들으면 들을 수록 이해가 가지않아 직접 보기로했다. 그렇게 공실에 들어가 확인해보니 정말 코딱지만한 방에 화장실이 딸려있고 부엌도 있다. 미니원룸이라 부르면 좋을 그곳은 월세 30만 원에 관리비 10만 원을 내기엔 너무 비싸보였다.

참 이상한 구조라 생각하며 그 후 다른 집을 계약하고 한동안 작업실로 쓰며 요상망측한 집에 대해선 잊고있었는데 어느 날 누군가 근린생활시설로 고시원인가를 받은 뒤 불법으로 싱크대를 설치해 원룸임대를 놓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유레카!

찝찝함의 정체를 발견한 것!

그렇게 하는 이유는 주차공간에 더 많은 방들을 넣기위해서란다.
걸리면 강제이행금도 내고 싱크대도 뜯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세입자만 피해보는 꼴. 그것말고도 황당하고 치졸한 꼼수가 판을 친단다.

그래서 이 책 '원룸마스터'를 선택하게 된 것. 불법건축물을 종류별로 다 다루고 있다. 쪼개고나누고끼워넣는 건축물을 귀신같이 알아보고 피하는 깨알팁들이 들어있다. 게다가 뻥튀기 수익률이 아닌 진짜배기 수익률 계산법도 알려준다. 일찍이 부동산에 눈을 떠 건물주가 되었다는데 부자될 맘을 본 건 아니지만 다른 실생활용팁들이 꽤있어 만족했다.

집은 진짜 잘보고 사야한다.
내 그릇을 감안해서 투자해야한다.
집주인 건물주도 쉬운 직업은 아니다.

이상 원룸마스터님이 전해 준 교훈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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