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회 보좌관입니다 - 300명 국회의원, 2,700명 보좌진 그 치열한 일상
홍주현 지음 / 지콜론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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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해마지않던 미드 '하우스 오브 카드'를 이제 다시 볼 수 없게되었다. 그건 다 주연배우이자 극중 부통령이었던 그때문. 암튼 정치가 그렇게 위기와 암모술수의 연속일지 몰랐다. 내겐 그저 엘리트들의 전당같은 곳으로 여겨졌으니까. 여기에 드라마 '보좌관'까지 더해져 정치란 파워게임이자 두뇌싸움이라고 못을 박게 되었다.

하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백마탄 왕자님도 인생역전 신데렐라도 현실에 없다는 걸 감안하며 정치 소재 이야기 역시 MSG가 쳐져있다는 걸 이제는 직시하게 되었다. 그건 다 '대한민국 국회 보자관입니다' 덕분이다.

정치인도 직장인이다. 임기가 끝난 뒤 미래는 늘 불안할 뿐이고 그 옆에서 일하는 보자관역시 그렇다. 10년을 일하고도 경력을 인정받는 게 아니라 잘못 소문이 난 평판때문에 국회에 다시는 발 붙이지 못 할 수도 있다. 업무의 특수성때문에 쉽사리 다른 일을 찾기도 어렵고.

업무강도는 또 어떠한가? 늘 예고없이 빵빵터지는 사건사고에 촉을 세우고 재깍 입장표명을 해야하니 주중주말을 근무퇴근을 나누기도 애매하다. 여의도 윤중로에 벚꽃놀이가 한창일 때 지는 꽃을 보며 인파들을 감상하며 일에 집중해야하는 것 또한 일반인들은 모르는 서러움이다.

저자는 국회에 10년을 몸담았고 그간 많은 정치인들을 봐왔단다. 우리가 생각하는 권모술수에 능하고 불의만을 일삼는 철새같은 사람은 몇 안될 거란다. 다른 직업을 거쳐 국회까지 입성한 의원들은 결과는 국민의 기대에 못미칠지언정 열심히는 일을 한다고.

직장으로서의 국회.
보좌관의 세계.

내가 알던 것과는 많이 다른 현실이 거기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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