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뭉치들만 보면 목소리며 말투가 바뀌는 나를 보고 주변사람들이 자꾸 웃는다. 신랑은 이제 놀리기까지."오구오구 이쁜이 이제 일어나또요?""이거 먹구시퍼? 아라쭤염. 좀만 기달료. 언능주께요."아...글로 적고보니 혀짧은 소리가 너무 부담스럽다. 그런데 의도한 게 저얼대 아니다. 전방 100미터에서 발견하자마자 기어가 자동으로 바뀌어버리는 거다. 중립에서 편애로.그렇지만 만만치 않게 손이 가는 녀석들. 특히 도시의 작은 공간에서 살을 맞대고 지내야한다면 몇가지 미리 알아둘 게 있다.하나, 아무리 락스를 뿌리고 쓸고 닦아도 특유의 꼬릿한 냄새가 남을 수 있다.둘, 쉬는 날에도 완벽한 쉼은 불가능하다.셋, 털관리 급여관리 건강관리에 만만치 않은 돈과 노력이 들어간다.그래도 그들이 주는 사랑과 위로만큼은 무한하다. 나는 사실 그거면 된다. 견주와 집사가 되는 데는 그런 깨우침만 있으면 된다.책 '우엉과 오니기리의 말랑한 하루'에는 나와 같은 집사가 나온다. 고냥이들을 보면 사랑을 주지 못하고는 참을 수 없는. 우엉이와 오니기리라는 정말 정반대의 외모와 성격을 가진 고양이들과의 꽁냥꽁냥한 일상을 그림에 꾹꾹 눌러담았다. 개인적으로 까만턱시도에 양말까지 야무지게 신은 오니기리가 나의 원픽!읽는 내내 고양이를 강아지로 바꾸면 거의 똑같다는 게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다. "다른 이들도 그러하겠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늘 우엉이와 오니기리에게 나의 매일을 치유받고 있었다.""이 두 고양이가 내 곁에 있는 것 말고는 다른 삶을 떠올릴 수 없게되었다."아무튼 고양이와 강아지면 지구정복도 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는다. 그들의 귀여움과 사랑은 무한대니까.☑반려묘와의 따뜻한 일상을 엿보고 싶다면 ☑친근하고 포근한 그림일기를 보고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