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포기하지 않는다 - 빅토리아 알렌의 생존과 가족, 특별한 믿음에 관한 기록
빅토리아 알렌 지음, 박지영 옮김 / 가나출판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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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발랄한 소녀가 갑자기 이유도 모르는 병에 걸리고,

거기다가 식물인가까지 되었다.

몸은 죽었지만, 정신은 살아있다.

나라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누구나도 포기하기 쉬운 상황이다.

포기하면, 편해지니까 말이다.

어린 소녀가 삶의 끈을 놓지않고,

끈질지게 버텨내고 용기냈다.

깨어날 수 없다고 했지만, 소녀는 정신력으로 벼텼다.

어제 강남 교보문고를 지나가다 한 문구가 마음에 들어왔다.

지겨준다. 지켜본다. 그게 사랑이다.

이 소녀는 스스로를 지켜냈다.

물론 그녀 혼자만이 아니었다.

헌신적인 그녀의 어머니는 지켜보고, 지켜주었다.

어린소녀가 병마와 싸웠다.

보편적인 가치인 인간의 존엄성이 무너지는

식물인간의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가 사랑했던 수영도 다시 했고,

패러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도 됐다.

휠체어를 타고, 좋은 직장에 들어갔고, MC로 활동했다.

의료 전문가인 의사가 절대 걷지 못한다고 했다.

하지만, 3년 동안 6시간씩 재활훈련을 해서,

그녀는 드디어 걷게 되었다.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이다.

우물쭈물 살다가

이렇게 끝날 줄 알았지.

버나드쇼 - 묘비명

이것 때문에 안되고, 저것 때문에 안되고.

안되는 이유를 찾으면서, 스스로를 위로했던 거 같다.

결국 무서워서 도전하지도 못하고, 망설이기만 했다.

버나스쇼의 묘비명처럼 우물쭈물 살다가,

아무것도 못한 채 한줌 흙으로 사라져버릴꺼 같다.

그러기 전에 발가락이라도 꼼지락 거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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