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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밤새 읽는 공룡 이야기 ㅣ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
히라야마 렌 지음, 김소영 옮김, 임종덕 감수 / 더숲 / 2021년 5월
평점 :
재밌어서 밤새읽는 공룡이야기 by 히라야마 렌
십대 초반 무렵 '쥬라기 원시전'이라는 게임을 알게 되었다.
PC가 보급되고, 컴퓨터가 보편화되면서, 인생에서 첫 게임이었다.
공룡이 가득한 원시시대를 배경으로
티라노부족, 코아카부족, 마사이부족, 무스펠부족, 쿰바부족, 카누스부족, 라둠바부족, 로메크 부족까지
다양한 원시부족들이 공룡, 동물을 사냥해서, 각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리고,
건물도 짓고, 모든 부족을 정복하면 끝나는 게임이었다.
벨롭시랩터, 트리케라톱스, 딜로포사우르스, 랑포링쿠스, 카르노타우루스,
맘모스, 스타우리코사우르스, 센트로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르스 등 다양한 공룡이 나온다.
게임제작사에서 지금까지 세상에 없던 게임을 만들고자,
도서관에 들어갔다가 공룡사전을 보고 만들었다는 재밌는 탄생비화가 있는 게임이다.
그 어린시절 이 게임이 너무 재밌고 좋아서, 꿈에서 공룡이 나오곤 했었다.
다양한 공룡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었으나, 제대로 알지 못했었다.
그때 그 시절에 공룡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 넘쳐났던 때에
'재밌어서 밤새읽는 공룡이야기' 을 알게 되었다면,
지금보다 10배는 더 재밌고, 감명깊게 이 책을 읽었을 꺼 같다.
10대의 어린시절 이후 스티븐스필버그의 쥬라기 월드와 같은 다양한 영화도 있었고,
디스커버리 채널 등에서 공룡이 나오는 프로그램도 시청했었다.
밤새서 읽지는 못했지만, 이번 기회에 '재밌어서 밤새읽는 공룡이야기'도 재밌게 읽었다.
" 트리케라톱스의 뿔과 프릴, 브라키오사우루스의 기다란 목,
스테고사우루스의 골판, 파키케팔로사우루스의 단단한 머리 등
공룡들의 이러한 개성 넘치는 특징은 모두
'이성에게 인기를 얻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 page 80
공룡의 수려한 외관은 대다수 번식을 위한 진화의 측면에서 이루어 졌다는 내용을 보면서,
'이기적인 유전자'라는 책이 떠올랐다.
공룡이나 인간이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유전자를 전달하기 위한 도구라는 것이다.
상단의 공룡들은 이성의 눈에 우수한 개체라고 과시함으로써,
생물의 가장 큰 목적인 자손번식에 유리하기 때문에
생존에는 불리해 보이는 특징임에도 '핸디캡 캐릭터'를 발전 시켰다는 것이다.
이 부분도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뒷부분에는 공룡의 멸종과 공룡연구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코로나19가 생각이 났다.
의학과 과학이 발달한 인간이다.
하지만, 그런 인간조차 바이러스에 의해 수십 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거대운석이 떨어졌을 수도 있지만,
코로나 같은 전염성 강한 바이러스 때문에 멸종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내일 당장 거대운석이 다시 지구에 떨어질 수도 있고,
코로나와 같은 바이러스로 지구가 멸망 할지라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 한그루를 심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