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짓 - 기적을 그리는 소년 ㅣ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6
팀 보울러 지음, 김은경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6월
평점 :
정말 좋아하는 <리버보이>의 작가 팀 보울러의 첫 소설이라고 한다.
분명 팀 보울러는 강과 바다의 신비한 힘을 믿고 있는 듯 하다.
미짓(midget)은 난쟁이라는 뜻으로 미짓의 형인 셉이 미을 괴롭히기 위해 지은 별명이다.
미짓은 엄마의 희생으로 태어난 소중한 아이지만 안타깝게도 신체적으로 불편하다. 셉은 어린 나이에 자신을 보호해주던 엄마 대신 자신에게 온 어쩌면 자신이 보호해줘야 하는 동생을 있는 힘껏 밀어낸다. 그런 셉때문에 상처받은 미짓은 자신의 안에서 일어나는 분노와 복수의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셉에 대해 부정적인 마음을 먹게 된다.
그런 상황 속에서 미짓은 미라클맨을 만나게 되고, 자신의 버팀목인 바다에 함께 나가는 미라클맨(요트)으로 인해 변화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변화는 미짓에게 자신감을 주었지만 악한 마음을 극대화시켰다.
결국 미짓은 셉을 죽음의 문턱으로 이끌고, 그런 셉의 아픔이 아버지와 제니라는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주변인들에게 상처가 됨을 알게 된다.
그리고 미짓은 자신의 희생을 통해 셉을 용서하기로 한다.
"완전하게 믿고, 완전하게 원하며, 완전하게 그리면 기적을 일으키게 된다."라는 소설 속 문구처럼 미짓은 완전하게 믿고, 완전하게 그렸다.
미짓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는 집중하기 쉽지만 인생을 살다보면 자신이 싫어하는 것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자신이 싫어했던 형 셉에게 집중했다. 그리고 알았다. 셉의 죽음은 자신에게 유일하게 소중했던 아버지의 아픔이고, 자신을 이해해줬던 제니의 아픔이었음을. 그리고 자신에게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악한 마음의 발상임을...결국 주변과 자신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시킨 미짓은 분명 미라클보이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