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읽으면서 중반까지는 감금 굴림 피폐물의 클리셰같다고 느껴지긴 했지만
그래도 작가님 필력덕에 훅 빠져들어 읽었습니다.
기원이가 후회공인게 다행이긴 한데 본인도 이렇게 힘들고 후회할 짓을 왜 했나 싶고
정말 전 나언이의 결정이 당연했다고 느꼈어요. 몸과 맘이 그렇게 부서지고 삶의 이유조차
사라진다면 저라도 그랬을것 같고 오히려 나언이가 오래 버텼다고 느꼈습니다.
좋았던 건 제 기준일 순 있겠지만 중반 이후 주인 공수의 감정선 변화가 급작스럽지 않고 충분히
납득이 가는선에서 변화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점입니다.
그래서 끝으로 갈 수록 더 재밌게 읽었습니다
피폐물이 지뢰가 아닌 분이라면 추천하고픈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