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엄마를 위한 기적의 영어 육아 - 일찍 시작할수록 빨리 영어가 터진다
이성원 지음 / 길벗 / 202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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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도착한날. 기쁨으로 가득차 비닐 포장을 뜯어보았다.

스쿨버스에 가득한 QR코드를 신기해 하면서 와~~ 소리가 났었다.

그러나. 그뿐.

역시나 난 영알못 엄마에 속했다.

학창 시절 가장 싫어하는 과목을 꼽으라면 생물. 그리고 영어. ㅜ.ㅜ

심지어 학원을 운영하면서 잠시 영어를 가르친 적도 있는데, 지금은 영어 한마디 제대로 나오지 않아

Have a nice day!

만 줄창 외치는 고객접대도 하고 있다.

내가 일하는 매장 주위로 어학원들이 많다보니 외국인 고객도 거의 매일이다 시피 들린다.

그들은 한국어로 묻고 나는 짧은 영어로 머리를 굴리다가 결국은 카드를 받고, 영수증을 주고 대충 마무리하는 수준.

즉. 나의 영어 공포증은 학원 운영을 그만 둔 후로 근 3년간 최고조로 달해있다는 말이 되겠다.

그런데 영어 교육이라니. 그것도 기적의 영어 육아라니!

그리고 화제의 신간인 이 책을 입고시키고 난 후 서평단 모집글을 읽게 된건. 절대 우연이었다!!!

설마하니 내가 당첨이 되겠어?

를 자신있게 외치며 신청한 서평단에 떡 하니 당첨이었다. 허거걱

장장 12년에 걸친 공교육과 그동안 영어학원에 쏟아부은 돈과 아이들에게 학교 영어시험대비를 시켜온게 몇년이던가.

정작 나는 왜 영어로만 말하려면 입이 얼어 붙는 것일까.

아이들이 어렸을때 영어 노출을 늘리기 위해 짧은 영어 문장으로 대화를 시작했었다.

그러나... 나를 좌절시킨

초강적 둘째의 촌철 살인 한마디.

"엄마. 엄마가 하는 영어는 유치원 ~~ 선생님(원어민교사로 기억된다.)하고 달라서 못 알아 듣겠어."

또래보다 가뜩이나 자기 의사가 분명한 나의 소중한 녀석이.

엄마의 맴찢을...

이러다가 아이의 영어발음마저 망치면 어쩌나 싶은 두려움이 나를 엄습했다.

그리고는 바쁜 일상과 업무에 치여 아이의 영어는 사교육을 전전시켰다.

그것도 아~주 대충.

운이 좋아 좋은 선생님들을 만난 덕분인지 그래도 4학년까지 이어진 영어 사교육덕분에 현재 학교에서는 대강 대강 잘 따라가는 모양이다.

그러나 곧있으면 중학생이 될터인데...

이대로 내버려 두자니 엄마의 초조불안증이 스멀스멀 기어오르던 차

드디어 막차를 집어타듯.

마감에 쫓긴 편집자의 일상이 내 일상이 되듯.

시험대비 전날 폭풍 벼락치기를 하던 습성의 발로에도 결국 이책을 폈다.

그리고 화장실 한번 가지않고 숨도 제대로 쉬지 않고 끝까지 읽어내렸다.

그리고 외쳤다.


오~~ 만세!

나는 아직 늦지 않았다.

책 속에서 알려주는 수많은 QR코드는 영알못 한국어책만을 아는 나에게

마치 보물지도 같았다.

샘플북이 아니라 나의 일상 가이드 북이 될 예정인 이책은 서스럼 없이 여기저기 눌러 접어 나의 소유물이 되었음을 선언해 놓았다.


저자의 충실한 조언에 따라 책을 읽다 누른 ​휴대폰 화면에 떠오른 것은~


화면에 나온 아기상어 영어버전 유튜브는 나를 환호하게 했다.

이 놀랄 중독성이라니.

한참 아이들이 중국어에 환호해 시작한 중국어 사교육.

아이들이 수업을 얼마나 따라가는지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 같이 보던 중국어 드라마.

번체로 나오는 자막을 가진 순순한 대만 드라마 포말지하에서 주인공이 반복적으로 부르던 노래.

아이들이 알아듣고 중얼거리자 느꼈던 그 환희를 다시 한번 누리게 될지도 모른다 싶은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일찍 흘려듣기를 시작해 집중듣기. 그리고 리딩으로 차근차근 나아가기에는 어린 나이가 좋다는 저자의 말이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수많은 노하우로 모아왔음이 분명한 리딩 자료 출처들, 그리고 화상영어 사이트들의 장단점 분석까지 한권에 국내외의 방대한 영어학습자료들이 망라되어 있다.

단순히 뿌려놓은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그리고 걸음을 걷다 돌멩이에 걸려 휘청거릴 때마다 나를 잡아 지탱해줄 직접겪은 또는 간접 겪은 경험담에서 우러나온 위로들이 자리잡고 있다. 그것도 심지어 아주 적절한 타이밍마다.

지금 출산을 앞두거나 막 출산한 엄마라면 급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역시 그때가 가장 의욕적인 육아시기.

세살이 된 아이를 둔 엄마라면 당장 뛰어와 이 책을 집어야 한다. 그리고 읽어두면 좋겠다.

일곱살이 된 아이를 둔 유치원생 부모라면 망설이지 말고 이책을 사둘것을 추천한다.

지금이 아니더라도, 유투브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내 아이에게 쥐어줄 핸드폰을 보며 한숨을 지을 거라면.

#보통엄마를위한기적의영어육아

제목처럼 보통 엄마인 우리를 QR코드를 통해 영어 교육이라는 안식처로 아이와 함께 데려다 줄게 분명하다.

초등학교 저학년 부모라면.

앞부분을 읽으며 왜 진작 시작하지 않았을까 후회하기 보다 3분의 1지점부터 이어지는 흘려듣기를 시작해보자.

하루하루 아이가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나같이 사교육 없이 아이를 키우게 된 엄마라면.

인터넷에서 보다 좋은 영어 교재, 또는 리딩용 원서를 찾기위해 영알못이면서 여기저기 엉뚱한 쇼핑의 세계에 빠지지 말고 저자가 알려주는 로드맵을 따라해보자.


영어를 못하는 부모라도, 또는 자신감이 없는 부모라도.

대한민국 토박이의 구수한 발음을 가진 부모라도.

이 책의 위로를 벗삼아 시작한다면 영어가 아닌 아이와의 관계를 덤으로 얻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쓰고 보니 무슨 영어종교를 예찬하는 기분이 들지만.

한때 나름 교육 전문가로 살았던 시절 만큼이나 저자의 교육관은 바람직 해 보인다.

굳이 영어가 아니더라도, 한국어라도 저자가 이야기 하는 방법으로 아이와 함께 한다면 절대 후회할 일은 없을 것이다.

아이의 속도에 맞추어.

모국어 발달 과정을 살펴보면서, 관심사에 맞춘 한국어 독서.

가장 좋아하는 분야를 알기 위해 스스로 뛰어드는 영어의 세계라면 학습이라는 스트레스를 덜 받고도 충분히 아이와 공부할 수 있지 않겠는가.

더구나 전국이 코로나 이슈로 학원이든 과외든 불안해 할 시기. 학습을 멈추는 내 아이만 뒤처지는게 아닌가 하는 부모 본연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당장 시작해 보려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교육법은 부모도 적게 스트레스 받고, 아이는 자연스레 영어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는 방법이라 보이므로...

내가 받았던 영어로 인한 좌절감을 내 아이 만큼은 덜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내일 부터 함께 하려던 예비 중학영어 문제집 보다 저자가 알려주는 리딩북을 먼저 함께 해보아야겠다.

당장 내일 길벗에서 나온 기적의 사이트 워드를 암기를 싫어하는 둘째와 함께 해야겠다.


내가 영어교육법 책에 별 다섯개를 누를 줄이야.

서평단에 선정되어 이책을 무상제공받아 읽으면서도 믿기지 않는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보통엄마를 위한 기적의 영어육아 도서는 길벗출판사의 자상한 배려로 무상제공되어 본 게시글을 작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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