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사면 과학 드립니다
정윤선 지음, 시미씨 그림 / 풀빛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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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우리 첫째도 정말 편의점을 좋아한다. 편의점 과자들, 먹거리에 숨은 과학 이야기를 펼쳐보는 책이 이 책이다. 과자를 사면 과학 지식을 얻을 수 있다니. 이 책이면 편의점에 가서 과자를 고르면서도 나름의 생각을 하며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일단 목차부터 보면 과자 코너, 라면&간식 코너, 음료&아이스크림 코너, 유제품&냉장 코너로 나누어져 있다. 과자 코너에는 젤리, 초코, 솜사탕, 감자칩 등 편의점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맛있는 과자 안에 숨겨진 과학 원리가 들어 있다. 예를 들어 햇감자칩 안의 질소는 왜 그렇게 가득 채우는지, 그리고 감자가 초록색으로 변하는 이유와 먹으면 안되는 이유가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제시되어 있다. 풍선껌은 후 불면 부풀어오른다. 왜 그렇게 되며 어떤 성분인지 궁금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탄성이 있는 치클을 소환하기도 하고 껌을 씹으면 멀미가 사라진다던 엄마의 말이 맞는지 과학적으로 확인하기도 한다. 멀미가 심한 나와 딸들에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멀미 약이 없을 땐 껌을 가져가자는 것. 평형 감각 기관이 느끼는 것과 눈으로 보이는 시각의 차이가 크면 멀미를 하는데 껌을 씹는 동작이 이러한 시각 차이를 덜 느끼게 만들어준다고 한다.

라면이 왜 꼬불꼬불한지, 매운 음식을 먹으면 입 안이 얼얼한 이유, 너무 매울 때 물을 먹는게 도움이 되는지 확인해 보기도 한다. 우유같은 유제품이 더 도움된다고 한다. 또 빵 안에 띠부띠부씰은 왜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 스티커를 만들 때 중요한 점은 탄성 있는 재료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도 익힐 수 있다.

제로 콜라가 인기를 얻으며 제로 설탕인데 왜 단 맛이 나는지 궁금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인공 감미료가 단맛을 내게 해주는데 이것이 소화되지 않고 몸 밖으로 그대로 배출되지만 지나치면 단 맛에 너무 익숙해지거나 설사를 할 수도 있다는 점도 알려준다.

커피를 마시면 어린이에게 안 좋은지, 커피가 환경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도 알려준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어렵지 않게 과학적 원리를 설명하고 과학교과 연계부터 환경 문제까지 다양한 과학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이다. 또 재미난 그림과 실제 편의점에서 보던 과자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그림이 덜 딱딱한 과학책으로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또 편의점이라는 친숙한 소재안에 이렇게 많은 과학이 숨어져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아이가 이 책을 금방 잘 읽어내는 걸 보니 책을 어렵지 않게 잘 풀어쓴 것 같다. 초등 3학년부터 시작되는 과학을 재미있게 공부하고픈 아이, 부모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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