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1학년을 부탁해 - 개정판 랄랄라 학교생활 1
이서윤 지음, 윤유리 그림 / 풀빛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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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신입생 예비소집을 갔다가 자신의 학교를 처음 본 우리 첫째는 1학년 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아무래도 유치원때보다 더 엄격한 규율이 있을 것이고 40분이라는 긴 시간을 네 시간 또는 다섯 시간씩 앉아 있어야 할거다.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불안해하는 첫째가 이 책을 읽고 두려움을 덜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서평단 신청을 했고 감사히 당첨되어 읽게 되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글을 쓰셨는데, 첫 서문에 작가님 본인을 소개하는 수식어를 학교 여행 가이드라고 했다. 아이가 학교를 매일 여행가는 기분으로 즐거이 갈 수 있으면 했는데 여행 가이드가 안내한다니 아이도 조금 가볍게 책장을 넘긴다.

막 1학년이 되는 아현이에게 2학년 권호가 학교 여행을 떠나보자는 것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가장 중요한 것. 1학년 아이들은 먼저 학교가는 길을 익혀야 한다. 늘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가던 길을 이제는 스스로 갈 수 있어야 한다. 직접 학교까지 가는 길을 그려보면서 아이가 길을 익힐 수 있게 한다.

학교에 도착하면 학교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어떤 곳들이 있는지 알아야 한다. 도서관도 있을 것이고 보건실, 급식실, 운동장도 있을 것이다. 각 실에서 지켜야 할 규칙들이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고 그 외에도 아이가 생각하는 지켜야 할 규칙에 대해 써보게 되어 있다.

선생님께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자주 진행되는 모둠활동 등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모둠은 친구들과 함께 하는 활동이므로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법, 어떤 친구가 되고 싶은지 스스로 적어볼 수 있다.

아마 첫 시간은 대부분 자기소개 시간일 것이다. 자기 소개를 직접 적어보고 또박또박 말해보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아현이가 어떻게 자기 소개를 하는지 나와 있으므로 아이가 비슷하게 따라하며 자신의 상황에 적용해볼 수 있다.

준비물뿐만 아니라 보호자를 위한 입학 준비 소개란도 나와 있다. 여러모로 초등학교라는 첫 관문을 통과할 아이와 학부모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초등학교는 어떤 곳일까. 나도 졸업한지 너무 오래되어 기억이 잘 안나지만 어린 기억에 처음에는 선생님이 무서워 가기 싫었던 적도 있고 친구와 싸워 괴로웠던 적도 있다. 직접 겪어보며 나름의 노하우도 익혔지만 지금은 옛날과는 상황이 달라졌다. 아이가 잘 적응하리라 믿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리 아이에게 초등학교가 이런 곳이라 친근히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미리 준비한다면 아이가 덜 두려워하고 더 잘 적응해 나갈 것이다. 이 책이 그런 역할을 잘 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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