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의 역전 2 - 달라진 세계 힘의 역전 2
문정인 외 지음, 정혜승 기획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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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의 역전1을 아주 재밌게 읽었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포럼이 의미있다고 생각하는데 코로나로 집합할 수 없는 만큼 이렇게 강연을 책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좋다. 이번 2탄은 6월 개최된 메디치포럼을 글로 옮긴 것이다. 힘의 역전 2는 코로나라는 대변수로 인한 변화에 대해 각 전문가들이 어떻게 예측하는지 알 수 있다.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 소장 정혜승님의 강연으로부터 시작하여 대통령 통일외보안교특보인 문정인님 등 다양한 인사 7명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정혜승님의 여는 말에서 일곱 인사의 모든 이야기가 연결된다고 하였다. 그 연결지점에는 시대 앞에서 수동적이지 않고 새로운 가치와 기준을 말했으며 우리 국민성이 있었다. 숙의와 토론, 공론장을 통해 머리 맞대고 토론하는 것이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거라는 말에 공감한다.
나는 코로나사태의 대처에 대해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잘 해왔다고 생각한다. 서양의,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선진국들이 (보도되는 것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비해 코로나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질서는 코로나 극복여부와 대처속도에 있다. 문정인님은 정치 리더십의 실종과 감시사회 강화, 신 황화론 등을 들어 사회변화를 내다봤다. 개인의 자유보다 공동체이익을 선택한 국민적 합의를 주목했으며 자유주의와 공동제주의를 결합한 새로운 정치철학이 필요함을 이야기했다.
다니엘 튜터 명상앱 대표는 서양 우월주의가 코로나로 인해 깨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한국인의 선진국 후진국 구도에 대한 집착을 경계하며 더 당당하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그런 프레임을 폐기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관심있게 지켜본 부분은 전 국회의원 김세연님이 보수가 새로운 역전이 가능한지에 대해 논한 부분이다. 진보 보수의 진정한 의미가 상실되고 대북 프레임에 갇힌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보수의 시각에서 보수 내부를 성찰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유명희 산통부 교섭본부장은 지금 코로나 상황은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응이 더 중요해지는 상황이며 사전 체계를 잘 갖춰놓는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은 팬데믹이 반세계화 흐름에 기름을 부었으며 미국 대선의 결과에 따른 향방을 예측했다. 자산 인플레이션 시대에 개인의 역전이 가능할까에 대해 동학 개미 운동 등 현재의 흐름을 분석하고 자산분배의 입장에서 주식투자를 진단했다.
민금채 지구앤컴퍼니 대표는 버려지는 농산물에 주목해서 사회적 미션을 해결하는 것에 집중해보자고 했다. 과일 재고에서 곡물재고로 방향을 전환한 이유를 설명하고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어야 지속 가능한 지구의 발전이 가능하다고 얘기한다.
이원재 랩2050대표는 모든 사람한테 사회보장을 확대하는 데 정부의 힘이 쓰여야하며 국가가 개인의 삶을 상당부분 책임져야한다고 했다. 랩2050은 기본소득에 특히 주목한다. 증세없이 월30만원 기본소득이 가능하다고 얘기했는데 복지와 코로나 재난지원금 등 현안의 해결에 일조할 수 있을 것같다.
다음 메디치포럼이 기다려진다. 또 다른 각계각층의 전문가의 통찰과 비판, 그리고 성찰은 우리 사회를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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