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지 않아야 바라는 대로 큰다
신규진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바라지 않아야 바라는 대로 큰다>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그 뜻을 알수는 있었지만

그런 마음을 실천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는 뚜렷하게 알지 못해

꼭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읽으며 왠지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 들었고 또 뭔가 해답을 찾은듯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니...

다시 복잡 미묘한 생각이 든다. 이유는...아이들을 키우며 과연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나도 따르고 실천할수 있을까?...사실 저자와 저자가 만났던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미 알고 있으나 나는 솔직히 자신있게 당장 실천할수 있다고는 말하지 못할거 같다...

다만 <바라지 않아야 바라는 대로 큰다>의 내용처럼 그런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삼남매를 키우며 나는 아이들을 참 많이 관찰한다. 이유인 즉 아이들마다 정말 미세하게

다른점들이 자주 발견되기 때문이다. 98%가 비슷한 성향이라면 나머지 2%의 다른점이 오히려

더 크게 표가 난다고 해야 할까? 암튼 아이들 마다 제 각기 장.단점이 다르기에 유심히

관찰하여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것을 구분하여 이왕이면 잘하고 원하는 쪽으로 아이가

성장할수 있도록 뒷받침이 되어 줘야 하는 역할이 부모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에게 하게 되는 잔소리는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고 느꼈는데...

책을 읽으며 아차!!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또 이렇게 하면 안되겠구나..다짐하고 돌아서면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부모의 일관된 행동이 아이들에겐 중요하다고 하는데...

저자가 상담했던 내용들의 이야기를 들을때면 급 반성하기도 하고...어쩌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데 생각하다가도 막상 현실에 부딪히면 가끔은 화도 나고 때론 폭풍 잔소리를 늘어놓기도...

물론 잔소리라 함은 자녀들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부모님들이 하는 거겠지만

아이들 마음을 들어보니 실은 자주 하는 잔소리는 결코 약이 아닌 독이 된다는 사실...

 

또한 지금 우리 아이들의 일상을 보면 정말 자유가 없음을 느끼곤 한다. 내가 어렸을땐

나를 비롯하여 주변의 친구들 대부분 방과후 숙제를 마치곤 밖에서 땀나게 뛰어놀던 생각이 난다.

지금처럼 학원등을 돌아다니며 공부하는 아이는 정말 가뭄에 콩나듯 봤던 것 같은데...

요즘 아이들을 보면 바빠도 너무 바쁘다...때론 어른들보다 더 바쁘게 살아가는게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아이에게 피아노 외엔 사교육을 하지 않는데..

그런데도 집에 돌아오면 고학년이 될수록 바쁘다. 학습을 좋아하고 책읽기도 좋아하고 예체능같은

취미활동도 좋아하는 첫째의 하루 일과를 보면 딸랑 피아노 하나 하는데도 어떨때는 독서할 시간이

부족할만큼 자기 시간의 여유가 없을때도 있다.  <바라지 않아야 바라는 대로 큰다>저자는

우리 아이들에게 최대한 시간을 많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 말에 나역시 동감한다.

외국 아이들과 달리 우리나라 아이들은 자기계발 시간이 상당히 부족하다고 한다. 이는 주어진

자유시간이 없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한다. 책을 보며 '맞아...맞아...맞는데...'

수없이 되뇌었던 말인거 같다. 맞긴 맞는데...무엇이 문제일까?....그렇다 아직 우리 아이를

있는 그대로 모두 포용할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것이다. 사실 다 내려놓고

아이의 본 모습을 그대로 존중해 주어야 하는데 이왕이면..그런 생각에 아이에게 잔소리도 하게되고

싫은 소리도 하고 또 생활을 통제하기도 하는것 같다. 대부분의 부모님들 마음이 다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삼남매를 키우는 나의 양육방침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인성"이다.

공부를 못하고 시험을 못봤다고 해서 아이를 혼내거나 나무라진 않지만 생활습관이나 기본을

제대로 지키지 못할때는 잔소리를 한다. 그런데 이게 가끔 참았다 터지면 잔소리가 아닌

방언....아주 가끔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이또한 책을 보며 고쳐야 할 한가지 과제로 남았다.

 

나는 마지막 19장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두딸을 키우며 직접 실천했던 이야기들을 보며

정말 책의 제목을 실감하는 듯 했다. 예쁘고 똑똑하게 자란 두딸과 대화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과연 그럴수 있을까 의구심도 들지만 생각의 차이라는 것...그리고 욕심을 버리고

아이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닌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많이

느낄수 있었다. 사람 대 사람으로 아이들을 대하다 보면 부모가 원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 아이들

스스로 바르고 지혜로운 아이들로 성장하게 되지 않을까? 저자가 성장 경험을 토대로 만든

양육 태도의 원칙은 정말 누구나 실행하고 지킬수 있는 원칙이다. 아이를 부모의 마음대로

휘둘르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나는...오늘도 반성한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노력한다.

우리 아이를 내가 원하는 대로 키우지 않겠다고..."바라지 않아야 바라는 대로 큰다"는

말처럼 아이들에게 응원해주면서 기다려주는 부모가 되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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