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인간
KBS 공부하는 인간 제작팀 지음 / 예담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그동안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이번에 읽게된 <공부하는 인간>은 정말

수없이도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아마도 <공부하는 인간> 이 도서는 내곁에 가장 가까운 곳에 두고 수시로 들춰보게 되는

책이 아닐까 싶다. 요며칠 책을 읽으면서도 그랬다...내가 주방에 가있음 책도 함께 주방에

있고 거실소파에 있음 책도 거실소파에 있고~~~~

 

공부하는 인간....사람은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배우고 익히고 끊임없이 배우고 또 알아가며

사는거 같다. 인간의 삶 자체가 공부가 아닐까 싶다.....근데 그냥 내가 생각했던 공부와

전 세계의 다양한 민족이 공부하는 모습은 정말 상상 그이상였다. 아니 사실은 충격적인

부분이 훨씬 많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난 어차피 학구파가 아니였기 때문에 사실 밤을

새서 공부를 해본적도 별루 없구...또 딱히 죽을힘을 다해 공부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적도

없다. 그리고 우리 부모님 또한 내게 공부!공부! 하라고 강요를 하신적도 없었기 때문에 난 늘 내가

하고픈것을 더 하면서 지내왔던것 같다. 하지만 세월이 변하고 내가 어른이 되어 사회라는 곳에

나오게 되고~ 또 자식을 낳고 보니 공부라는 것이 왜 필요하고 아니 왜 잘해야 좋은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삶의 질....부유한 삶...나보다 더 나은 삶을 내 자식들이 살기를

바라는게 모든 부모들의 바램이 아닐까 싶다...근데 이런 바램은 사실 공부에 대한 원초적인

이유라기 하기에는 왜곡된 부분이 좀 많다고 생각한다.

 

<공부하는 인간> 책속의 진행자로 만나게된 4명의 하버드생 공부벌레  제니.스캇.릴리.브라이언과

함께 세계 여러 나라의 치열한 공부전쟁의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수 있다.

 

공부의 열정이라고 하면 뒤쳐지지 않는 우리 대한민국!!

특히 대치동 학원가를 본 하버드생의 학생들은 놀라움으로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한다.

하버드생도 제대로 풀지 못한 문제들을 우리 고등학교 학생들은 척척 풀어내고~

주말에도 강의실에는 수업을 받기 위한 학생들로 가득찬 모습을 보면서 4명의 진행자들은 놀란

모습을 감추지 못한다. 미국의 문화와는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보통 주말에는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을 보내는 반면 우리 나라 학생들은 오로지 수능을 준비하기 위해 열공을 할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가끔 시사프로를 보면서 초등학생 아이들도 밤 10시까지 학원을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저렇게 까지 시켜야 하는걸까?'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 시간까지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은 부모의 강요가 아닌 자신들이 원해서라는 답을 들었을때....

그 아이들은 벌써부터 생존이라는걸 알고 있는걸까?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공부...필요에 의해서...과연 어떤 목적에 의해서 공부를 하는 것인지...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대부분의 목표는 비슷했던거 같다...지금보다 좀더 나은 삶....

좀더 윤택해지는 삶....남이 날 함부로 대하지 않았으면....신분과 계급등으로 인한 차별...

부모로써 내 자식은 나 보다는 좀더 나은 삶을 살기를...성공하기를....

 

 

거대 민족의 중국의 공부전쟁도 과히 충격적이지 않을수 없다!!!

내가 공부에 특별히 관심이 없어서 몰랐던 것인지...난 중국인들이 공부에 대한 열정이 이토록

대단한지 이번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중국 하남성 신양시 상천현에 있는 장원마을~

이미 세계는 중국의 교육열에 대한 열정을 알고 있다고 하는데 중국에서도 공부 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이 장원마을 이라고 한다. 장원마을은 장원을 많이 배출한 마을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중국에는 이런 장원마을이 여러 군데 있다고 한다.

 

중국의 대입시험 "까오카오"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정말 전쟁을 치르러 나가는 군인의 모습

처럼 느겨지기도 했다. 이들이 이렇게 열성적으로 공부하는 이유는 가족과 그리고 국가를 위해

공부 한다고 한다. 그 말에 굉장한 자부심이 책을 통해서도 느껴졌다. 잠자는 시간을 빼곤 정말

바위도 뚫을 듯한 집중력을 발휘하여 공부하는 학생들!!

제작진과 다큐진행을 맡은 4명의 하버드생들도 정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중국인들이 이렇게 공부할수 있는 원동력은 부모가 자신을 위해 희생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해서 더 좋은 환경에서 부모님을 평생 돌보고 사랑할꺼라는 

한문신의 말은 정말 감동적이다...

 

다음은 일본 최고의 명문대인 도쿄대학을 방문~

일본의 학생들의 공부전쟁도 도쿄대학을 가기위함인데...우리 나라도 사교육 열풍이 대단하지만

지금 일본의 사교육 열풍도 대단하다고 한다. 특히 대입시험만큼이나 치열하다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입시전쟁!! 유치원과 초등학교 입시전쟁이라는 내용을 읽으면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라 나 역시도 깜짝 놀랄수 밖에 없었다. 한국의 부모들이 유치원에 보내는 마음과 일본

부모들의 마음은 많이 달랐다. 명문대 입성을 꿈꾸면서 유치원때부터 준비라니....

유치원때부터 대학교때까지 단계별로 치열한 입학 경쟁을 치른다는 말이 좀처럼 이해 되지 않았다.

명문대 입학이 유리한 진학 시스템이라는게 있다는데 그러다 보니 일본에선 명문 초등학교 입시학원이 인기라고 한다.  일본의 유명 학원중 한곳은 안에서는 밖이 보이지 않고 밖에서는 안이 보이는

유리를 설치해서 학부모가 자녀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볼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자녀를 셋이나 키우고 있는 내 입장에선 공부라는 의미가 약간은 퇴색되어 보이기도 했다....

 

오래전부터 인도의 공부 열정은 듣고 있어서 알고 있었지만 책을 통해 그들이 왜 그렇게

공부할수 밖에 없는가에 대한 이유를 자세히 알게 되었다.

영화 "세 얼간이"를 봤던게 떠오르기도 했다. IIT는 미국의 MIT를 벤치마킹하여 설립되었다.

인도 학생들이 IIT를 들어가면 세계 초일류 기업들이 서로 모셔가려고 하기 때문에 그들은 죽을힘을

다해 공부한다. IIT입성은 신분차별과 함께 출세증명서 이자 미래를 보장해주는 "보험"과도 같다고 한다. 전세계 굴지의 기업들을 보면 실제로 IIT출신들이 많다고 한다. 인도의 신분제도인 카스트....

그중 "달리트"는 카스트에서 최하층인 수드라에도 속하지 않는 "불가촉천민"이라고 하여 '닿기만 해도 부정해지는 천민'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1955년이후 달리트에대한 차별을 법적으로 금지하였다곤 하지만 아직도 신분 때문에 차별을 당하는 일들이 있다고 한다...그래서 더더욱 공부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거 같다.

 

서로 다른 민족의 공부에 대한 열정이나 공부하는 방법을 보면 방법이나 의미 그리고 동기부여가

참 다양한듯 하다. 우리는 보통 고시원같은 조용한 곳에서 개미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정도로 공부를 하는데 예를 들어 중국이나 유대인의 공부방법을 보면 꽤 요란하고 시끄러운 방법으로 하기도 한다.

공부가 나 자신을 위함이 아닌 가족을 위해. 사회를 위해. 국가를 위해 공부하는다는 동양인들~

일화를 통해 공부가 개인이 아닌 가족과 사회 공동체적인 의미를 엿볼수 있다.

 

반대로 서양학생과 아시아 학생들의 자기소개를 통한 개인과 집단의 관계성이 표현되기도 한다.

자기소개를 한 학생들의 글을 읽다 보면 정말 많은 차이가 있음을 느낄수 있다.

 

내가 가장 관심있게 읽은 공부의 세계 최강자, 유대인!!

 

몇년전 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핸드북 하나가 있었는데~

"유태인의 천재교육53"이였다. 그 책을 읽으면서 문화적 차이를 느끼기도 했지만 역시 기억속에

오래 남는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나도 삼남매를 키우다보니 우리 아이들에게 잘 맞는 교육법을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알아보고 정보를 수집하기도 하는데 최근들어 유대인 교육법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딸아이와 "탈무드"이야기를 할때면 정말 지혜로움으로 가득한 이야기들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이야기를 하게 된다.  전 세계에 유대인들이 분포되어 살고 있지만 유대인들이 "집"이라고 부르는 곳은 이스라엘이라고 한다.  제작진과 릴리 그리고 브라이언이 이스라엘로 취재를 가서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책을 읽는 독자들을 설레게 만드는거 같다.

 

전 세계인구의 0.2%에 불과한 유대인들이 역대 노벨상중 23%를 휩쓸었다는 내용만 봐도 정말 감탄하지 않을수가 없다. 진행자중 릴리는 충청북도 제천에서 미혼모의 아이로 태어나 유대인 부부에게 입양된 한국계 유대인이다. 한국인이지만 그녀는 어느 유대인보다 더 유대인 다웠다고 제작진은 이야기 한다. 릴리의 가정 환경을 보면 풍요롭고 유대인적 신념과 가치를 중시하는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성장했다. 같은 유대인 릴리과 브라이언 역시 유대인들이 이룬 업적을 보면서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한다.

 

세계를 움직이는 0.2%민족 유대인~ 전 세계 핵심의 중역자리는 대부분 유대인들이라고 하는 뉴스를 본적이 있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 역시 유대인들의 파워를 느낄수 있는 곳이다.

월스트리트를 장악하고 있는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이 모두 유대인들의 주도하에 만들어 졌으니 그

영향력은 상상 그 이상이다.

유대인들의 박해는 이미 많이 알고 있을테지만 <공부하는 인간>에는 더 많은 내용들이 자세히 기재되어 있었다. 사실 내가 모르고 있었던 내용들이 더 가득했다. 그래서 나또한 공부를 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유대인들에게 공부는 유일한 생존전략이였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또 한가지 나는 유대인들이 참 조용한 민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공부할때 만큼은 세계에서 가장 시끄럽게 하는 민족이라고 한다. 끊임없는 질문으로 이어지는 토론과 논쟁으로 수업시간 역시 시끄러운 분위기라고 한다.  이것이 바로 유대인 공부방식의 핵심이라고 한다.

유대인들의 공부방법이나 인도인들의 공부방법을 보면 종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유대인들에겐 <토라>와 <탈무드> 인도인들에겐 <베다 경전>

 

그외에도 다양한 나라들의 공부방식을 보면서 참 다른 문화만큼이나 공부방법과 열정 그리고 동기부여 또한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공부라고 하는 것이 딱히 하나의 방법이 있다고는 말할수 없지만 자신에게 맡는 방법과 또 나라마다 문화적인 차이도 있었지만 가정적인 환경요인도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해 볼수 있었다.  정말 책에서도 나오듯 국경 없는 공부전쟁이란 의미를 충분히 알수 있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공부라는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봐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왜 죽도록 공부해야 하고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답은 없다!!

다양한 교육 문화를 우리에게 보여줌으로써 정답은 나 스스로 찾아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누구나 공부에 대한 기준이나 가치가 다르긴 하겠지만...요즘 들어 내가 추구하는 교육방식은 무조건적인 공부열정이 아니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의미를 우리 부부는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쉬운 방법으로 설명해 주곤 했다. 공부를 잘해야해!!라는 주입식이 아닌 공부를 잘해서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동기부여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공부하는 인간> 시간이 된다면 꼭 한번 읽어 보라고 권장하고 싶은 도서이다!!

난 책을 읽으면서 유대인 공부법에 대해 더더 많은 것이 알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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