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빗 뜻밖의 철학
그레고리 베스헴 외 지음, 박지니 외 옮김 / 북뱅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서평>호빗 뜻밖의 철학

 

 

 

 

철학책을 참 오랜만에 접해서 그런지 읽으면서 머리속이 많이 복잡해졌다.

내 머리속의 잡념 때문인지...아님 감기 때문에 먹은 감기약에 취해서 그런지...

한페이지 읽고나면 전페이지 내용이 기억이 안나고....감기약에 취해서 낮잠을 늘어지게

잤더니 새벽까지 잠이 오지 않아 다시 독서 삼매경에 빠져 보았다.

 

흔히 철학책이다 하면 사실 지루함과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고 한다. 본인도 학교다닐때

철없이 읽을땐 새록새록 신기했지만 사회에 찌들어 살다보니 철학은 정말 어려운것이다.

 

우리 삶 자체를 놓고 보자면 철학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나의 말과 행동속에서 나오는 철학적 의미를 따지고 본다면 엄청날텐데 본인을 비롯 많은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는 부분중 하나이다.

 

"호빗"하면 벌써 영화가 생각 나지 않을까 싶다. 작가 톨킨은 판타지계의 대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J.R.R.톨킨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중세 영어를 가르치는 교수였지만 철학자는 아니였다.

하지만 "반지의 제왕"등 최근 서적들이 밝히고 있든 톨킨은 인간과 세계에 대한 주된 질문들을 깊이

천착한 박식한 학자였다고 한다.  톨킨은 누구나 그렇듯 정말 대단한 작가임에는 틀림이 없다.

 

영화 "호빗-뜻밖의 여정"을 보지 못한게 조금 아쉬움으로 남긴 했지만 이미 "반지의 제왕"은 수도없이

보았기 때문에 책속의 장면~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선 그닥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호빗 뜻밖의 철학>은 영화 때문에 더 솔깃했던 책중에 하나이다.

영화속 원작소설 처럼 판타지한 느낌은 없지만 철학이라는 값진 의미를 깨닫는데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책속의 "호빗"을 통해 우리는 그동안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철학적 의미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게 된다. 솔직히 처음에는 유명한 철학자들이 이야기하는 철학적 의미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다시 집중해서 보면서 머리속에 그리고 영화속 장면들을 상상하며 의미를 되새길수

있었다. 서두에 말하자면 이건 지극히 본인의 생각이지만 그냥 가볍게 대충 볼수 있는 책은 아니다.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상당하기 때문에 책을 읽는 동안에는 상당히 집중해야 한다는 사실!

모험을 싫어하고 안락한 삶을 좋아하는 호빗 빌보가 굳은 결심으로 위험한 모험의 여정길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경험으로 좀더 성숙해지고 현명해지는 빌보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도 호빗족은 겁이 많고 마을을 떠나 모험을 떠나는걸 굉장히 두려워 했던

기억이 난다. 호빗의 성장속 이야기를 통해 어쩜 자기 자신이 성숙하며 살아온 과정등이 담겨져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 본다. 

 

<호빗 뜻밖의 철학>은 12명의 철학교수들이 각각의 분야에 맞게 영화속 장면들을 분석하면서 그안의

철학적 의미를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안락을 추구하는 호빗과 정신적인 삶을 추구하는 엘프족!!

그리고 다양한 기계를 만들어 자연을 파헤치며 편안한 삶을 추구하려는 고블린을 보면서 서로에 대한

인간관계 및 주어진 배경등에 의해 철학적 의미가 달라짐을 알수 있다.

 

호빗은 놀이를 좋아한다고 저서되어 있다. 영화속에서도 그렇듯~ 호빗은 놀고 먹고 즐기는걸 좋아한다.

버섯을 찾으러 다니고 노래를 부르고 맥주와 담배를 즐긴다. 하지만 호빗만 놀이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요정들도 밤에는 숲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잔치 벌이기를 좋아한다.

 

놀이를 나태함으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에서 나태함이나 게으름은 죄라고

표현하지만 휴식과 오락은 무척 중요해서 천국에서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혀져 있다고 한다.

지금의 현대 사회에서도 놀이는 중요시 되고 있다.

놀이를 통한 창작활동과 정서활동에 많은 도움을 준다. 옛 어른들이 아가들에게 하는 놀이중 "곤지곤지"

에도 의미가 있듯이 놀이는 그냥 즐기려고만 하는 것은 아니다.

놀이를 통해 우리는 몸으로 익히고 배우며 삶의 지혜와 현명함을 얻기도 한다.

 

놀이는 교육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는 되도록이면 즐거운 방법으로 놀거리를 찾고 있다.

이는 우리가 유익한 것들을 배우기 때문에 좋다고 하는 것이라 한다.

지금도 몬테소리 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많은 것처럼 놀이는 교육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각 종족의 성격과 삶의 방식을 보며 다양한 모습속에 철학적 의미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책한권에 다양한 저자를 만나기 쉽지 않은데 주제에 따라 유명 철학자들이 들려주는 철학의 의미가

상당부분 흥미롭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책을 읽고 나니 영화를 다시 본다면 그저 판타지 영화의 흥미로움만 생각하진 않을거 같다...

근데 <호빗-뜻밖의 철학>은 나 역시 두세번은 정독을 해야 할것 같다....

영화에서 느꼈던 감정처럼 너무 호기심으로 처음에 책을 접하다 보니 사실 모든 철학적 의미를

이해하는데도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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