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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5 - 게르망트 쪽 1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1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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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잠에 취해서 일요일을 고스란히 보냈다. 아마도 밀린 잠을 하루의 시간으로 갚은 모양이다. 가을이 조심스러운 발소리로 다가오는 빗소리를 들으며 프루스트에 빠진 새벽, 반복해서 읽다가 이런 글을 접하면 깨어있는 시간이 좋아진다.
블로크는 마르셀의 학교친구인데 과장되고 무례하고 불쾌감을 주는 인물이다. 그의 천박함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사!! 안타깝게도 이런 유형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발견한다.
그리고
빌파리지 부인의 태도를 통해 인간의 내면을 관통하는 화자의 통찰을 보여준다.
프루스트의 책에서는 인간의 고결함과 가치를 등장 인물의 모습과 태도를 통해서 보여준다. 간접적인 제시가 자신을 성찰하게 하는 점, 직접적이고 원색적인 표현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고결함에 대한 성찰이 정말 매력적이다. 중간중간에 다른 책을 읽다가 다시 이 책에 손이 가는 이유다.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제 5권 352,353면. 356,357면. 360,361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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