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5 - 게르망트 쪽 1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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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프루스트의 책 읽기 매력!!
만일 소설을 읽지 않는다면 멍청이가 될 것이다. 우리의 말과 생각은 이란성 쌍동이와도 같다. 같지만 전혀 다른 이면을 보이기도 숨기기도 더 나아가 배신하기도 한다.
자기 판단에 의해 무조건 의심하는 오류를 범하는 것과 무엇이든 다 듣는대로 믿어주는 것, 둘 중에 어느 것이 더 어리석은 것일까?!
둘 다 사람을 잃기는 마찬가지다. 그런 부류는 결국 떠난다는 것이고 아주 흔하게 먼지처럼 내 주변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제 5권 459면,460면, 468면, 483면, 484면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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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5 - 게르망트 쪽 1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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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잠에 취해서 일요일을 고스란히 보냈다. 아마도 밀린 잠을 하루의 시간으로 갚은 모양이다. 가을이 조심스러운 발소리로 다가오는 빗소리를 들으며 프루스트에 빠진 새벽, 반복해서 읽다가 이런 글을 접하면 깨어있는 시간이 좋아진다.

블로크는 마르셀의 학교친구인데 과장되고 무례하고 불쾌감을 주는 인물이다. 그의 천박함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사!! 안타깝게도 이런 유형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발견한다.
그리고
빌파리지 부인의 태도를 통해 인간의 내면을 관통하는 화자의 통찰을 보여준다.

프루스트의 책에서는 인간의 고결함과 가치를 등장 인물의 모습과 태도를 통해서 보여준다. 간접적인 제시가 자신을 성찰하게 하는 점, 직접적이고 원색적인 표현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고결함에 대한 성찰이 정말 매력적이다. 중간중간에 다른 책을 읽다가 다시 이 책에 손이 가는 이유다.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제 5권 352,353면. 356,357면. 360,361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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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사람은 그녀(혹은 그)의 결함이나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나)을 못 보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하지만 확실히 객관적으로 볼 때도 결함이 있는 그녀(혹은 그)가 그녀(혹은 그)를 둘러싼 사람들이나 환경에 의해 그것이 노출되며 그들은 그녀(혹은 그)를 싼값으로 전락시킨다. 그래서 한 사람을 알고자 할 때 그녀(혹은 그)의 친구와 동료, 가족들 속에 속한 그녀(혹은 그)의 모습을 관찰하고 그들을 대하는 태도를 볼 때 우리는 그녀(혹은 그)에 대해 객관성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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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장점을 갖춘 사람은 외적인 조건만으로 인기를 쉽게 얻기 때문에 오히려 결함이 있는 대상 앞에서는 순수한 사랑에 빠진 듯한 착각을 하게 한다. 설혹 그녀(혹은 그)가 물질을 요구하거나 돈을 지불해야만 관계가 유지되는 사이라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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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인정받지 못한 숨겨진 재능이 있다해도 (평가는) 현재 우리가 취득한 자리에 비례한다

-마르셀 프루스트[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제 5권 259쪽 ~ 263쪽, 270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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옅푸른색 잉크로 쓴 여자 글씨
프란츠 베르펠 지음, 윤선아 옮김 / 강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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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워 읽은 책, 프란츠 베르펠 [옅푸른색 잉크로 쓴 여자 글씨]

나치의 반 유대주의의 병적이고도 잔인무도한 악행에 적극적으로 동조한 지지자들, 그리고 나약한 기회주의자들의 방관과 옹호가 생을 관통하는 한 남자의 사건을 통해서도 인간의 본질적인 요소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조금 더 진실한 내면의 낮은 목소리에 귀기울인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으며 인간이 얼마나 쉽게 현실에 안주하고 자기 합리화에 타협하며 무너지는지 보여준다.
프란츠 베르펠이 시집을 세 권 출간한 후에 소설을 쓴 시인답게 소설 속 상상과 상황, 내면을 묘사하는 문장이 아주 뛰어나다.
읽으면서 언어로 표현되는 고백이 상황이나 기분에 따라 얼마나 과장되고도 가볍게 날아다니는 먼지와 같은지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한편, ˝오늘 구원의 기회를 제안 받았다˝해도 진실을 외면하고 많은 순간 가면과 위선에 길들여진 방식의 선택이 우리의 모습이라는 생각에 씁쓸하기도 하다.
일단 재밌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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옅푸른색 잉크로 쓴 여자 글씨
프란츠 베르펠 지음, 윤선아 옮김 / 강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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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워 읽은 책, 프란츠 베르펠 [옅푸른색 잉크로 쓴 여자 글씨]

나치의 반 유대주의의 병적이고도 잔인무도한 악행에 적극적으로 동조한 지지자들과 나약한 기회주의자들의 방관과 옹호가 생을 관통하는 한 남자의 사건을 통해서도 인간의 본질적인 요소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조금 더 진실한 내면의 낮은 목소리에 귀기울인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으며 인간이 얼마나 쉽게 현실에 안주하며 자기 합리화에 타협하며 무너지는지 보여준다.
프란츠 베르펠이 시집을 세 권 출간한 후에 소설을 쓴 시인답게 소설 속 상상과 상황, 내면을 묘사하는 문장이 아주 뛰어나다.
읽으면서 언어로 표현되는 고백이 상황이나 기분에 따라 얼마나 가볍고도 과장되게 표현하는 먼지와 같은지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한편, ˝자기가 오늘 구원의 기회를 제안 받았다˝해도 진실을 외면하고 많은 순간 가면과 위선에 길들여진 방식의 선택이 우리의 모습이라는 생각에 씁쓸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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