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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책쓰기 수업
강원국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5년 7월
평점 :
솔직히 나는 책 쓰기에 관심이 1도 없다. 책은 작가나 유명한 사람들이 쓰는 거라 생각했다. ‘나처럼 평범한 주부가 감히 책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책은 둘째 치고 글이라고 써본 건 학창 시절 독후감과 일기가 전부인 나였다. 과연 이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싶었다.
대단한 일을 하지도 않았는데 하루가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갔지, 라는 순간이 많아지고 있다. 우리의 뇌는 새로운 경험이 감소하고 하루에 일어나는 일이 비슷해지거나 중요도가 낮아지면 기억에서 생략되거나 희미하게 저장되어 시간이 빨리 간다라고 인지한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자각하던 요즘이었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났다.
“삶과 씀은 하나이다.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삶이 있듯, 자기만의 글이 있다. 모든 사람의 삶은 한 편의 작품이다.”(p.64)
《강원국의 책쓰기 수업》을 다 읽은 지금 여전히 책을 쓰는 건 나와 거리가 멀어 보인다. 하지만 나의 삶을 기록하는 일은 해보고 싶어졌다. 매번 똑같다고, 쓸 이야기가 없다고 접어두었던 일기장부터 꺼내야겠다. 어제와 오늘과 내일의 내가 다를 것이니 같은 일을 해도 같을 수는 없다. 자세히 들여다보고 기록하다 보면 지루하기 짝이 없는 나의 일상에서 작은 행복과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 테고, 그러면 내 삶의 속도도 감속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