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그림책을 만났다.요즘 아이가 그림책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는데,본인이 스스로 넘기며 그림을 보고 뭐라뭐라 쫑알댄다.글밥이 많은건 내가 읽어줄 여유도 없이..넘어간다.심술쟁이 사과.표정이 뭔가 진짜 심술맞게 생겼다.정말 제목처럼 심술부리는 사과의 이야기다.아이에게 읽어줄 땐 그냥 쓱 읽어줬다.읽어주면서 '엥?쟤 진짜 못되먹었네?' 생각이 들었다.너무 나쁜 역할인 사과친구.흠..그냥 아이에겐 친구한테 이러면 안된다고..근데 이 사과는 사과를 안하네?생각이 들었다.계속 친구들을 괴롭히는 행동의 연속이다.다시 읽어본다.단순한 그림책인데도..어른이는 뭔가 생각에 잠겼다.이 책을 지은 의도는 무엇일까?아이들과 읽으며 함께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겠다.우리아이는 의사소통이 아직 원활치않은 연령의 아이지만..리액션을 해가며 구연동화를 하듯표정 연기를 해가며오바해서 읽어주니 재미있댄다.같이 웃고, 같이 심각해지고..그리고 사과의 행동(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에 대해 질문을 던지니 "아니야"하고 대답을 한다.조금 더 확장해서 '미안해'라고사과해야함을 인지시켜줬어야하는데..다음번에 읽어주게 될 땐 미안해도 함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