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네 산부인과
고다 도모 지음, 김해용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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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임신중으로 산부인과 진료를 아주 열심히 다니고 있다.

내가 가는 산부인과는 접수 직원부터 의료진..

그리고 수납까지의 직원들이 너무 친절하고 좋다.

담당 주치의 원장님 역시 꼼꼼하시고 유머러스하셔서..

집 앞에 큰 산부인과가 있어도 첫째 낳았던 병원으로 다니고 있다.




임산부가 이 책을 보고 너무나 읽고 싶어졌다.

특별한점?뭐가 있을 까 궁금하기도 하고..

다양한 젠더의 의료진?

임상심리사까지 구성된 산부인과?

개인적으로 임상심리도 공부했고..

심리정서지원 분야의 직업을 가지고 있어 더 관심이 갔다.



책을 열면서부터 '헐...ㅋㅋㅋㅋ'이런 느낌이 들었다.

저게 말이 되나 싶다가고..장면을 상상하며..

나는 유도를 잡았다가 제왕으로 넘어가서..

출산 상황에 저런 일이 가능할까 싶었다.



유쾌함도 있고 등장인물의 마음 아팠던 일에 공감도 되고..

문득 첫째 출산 후 겪었던 감정들에 대한 생각도 났다.

지금 둘째 임신중인데..사실 둘째 임신 사실을 알고 걱정과 불안감..

그 때 그 힘든 시기들이 생각나서 우울했었다.



산후우울증상.

퇴원하고 정기 진료 시 담당 원장님께 문의도 하고 상담글도 남겼었다.

그냥 잠시 느껴지는 감정이 아니라 나는 좀 심하다 생각이 들었기에..

가만히 있어도 갑자기 눈물이 마구 쏟아졌다.

내가 겪었던 뭔가 비슷한 증상이 등장해서 어찌나 공감이 되던지..

그래..산후에도 심리 정서 지원이 중요하다는 생각과 함께..

산후 정기진료에 심리정서지원을 받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프로그램을 기획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정말 유쾌한 책이 감동도 있어 추천한다.

책의 장면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이야기로

지루할 틈 없이 단숨에 책을 열고 넘겼다.

곧 만날 둘째를 건강하게 만나고,

이번에는 부디 산후우울증상을 덜 겪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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