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는 요양병원.
그런데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요양병원이 아니다.
우리 동네에 있는 실버타운 같은??
고가의 돈을 지급하고 있는 요양병원이다.
(나는 현재 요양병원에 근무하고 있는데, 뭔가 급여도 높고 이런 곳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생각이 잠시 드는 곳이다.)
그리고 드는 또 하나의 생각.
역시 돈이 많아야 고급진 요양시설에서 노후를 맞이하는군..
경증의 치매를 가진 할머니와 병원의 의사선생님 아들인 꼬마가 등장한다
주인공 외에 이 책에 등장하는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다양해서 신선했다.
할머니는 레몬에이드 음료를 좋아한다.
나도 톡 쏘는 레모네이드를 좋아하는데…어르신 입맛에도 맞나보다.
소설이다 보니 아직 읽지 못한 사람들이 계심으로 책의 줄거리를 막 언급하긴 어렵다.
그런데 손가락이 근질하다.
혹여나 스포라도 생길까봐 매우 조심스럽다.
요양병원이 있는 도란마을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에 읽으며 머릿속에 상황이 그려지며 경악을..
뉴스에도 가끔 등장하는 이런 사건.
범인을 찾기 위한 할머니와 꼬마의 콤비가 꽤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끌어낸다.
요양병원에 근무를 하는지라 소설과 현실이 많이 다름에 흥미를 갖고 읽게 되었다.
최근 읽은 책 중 신박한 소설을 오랜만에 만난 듯 하다.
할머니 탐정도 신박한데 요양병원에 무슨 이런 흉한 일들이..
이 소설의 소재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웹툰 형태나 드라마로 나와도 굉장히 재미있게 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양한 특성의 등장인물들과 뉴스에서 접하는 사회 문제들이 어우러진 레모네이드 할머니.
유쾌함과 재미도 있고, 마음이 무거워지기도하고..
요양병원 종사자 입장에서 읽으니 아니, 무슨 이런 병원이 다 있어 하는 점도 있고..
씁씁한 부분도 있지만,
뭔가 우리에게 생각할 것이 주어지는 책.
요양병원 종사자 입장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다 하는 느낌도 들었던 책.
장편소설이라 오래 걸릴 것 같은 편견은 노노!
정말 금방 앉은 자리에서 읽고 싶어지는 소설로 혼자 있는 내 재미있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