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줄 생각은 없었어 - 우리가 지나쳐 온 무의식적 편견들
돌리 추그 지음, 홍선영 옮김 / 든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책을 받자마자 사과 사진을 보고 먹음직 스럽다 생각했다.

사과.

미안해.

상처 줄 생각은 없었어.

들어가는 말을 읽는데..

인턴시절 외국인 학교에서의 에피소드가 생각났다.



영어가 아닌 다른 나라 언어..

그냥 영어 발음처럼 대충 읽어야지 생각했다가 낭패를 봤던..😭

학생들 이름이 너무 어려웠다.

그리고 발음이 웃겨 웃음이 나기도 했다.

그래서 웃음을 참느라 이를 악 물기도...

그런데 초등학교 2학년 또래 수업을 들어가서 일이 터졌다.

청소년 학생 그룹의 경우 내가 실수로 이름 발음을 잘못하면 그 친구를 놀리는게 아니라 나를 놀렸다.

하지만 초등학생 저학년 또래는 달랐다.

그 친구를 놀리는....

예를 들어 'OO만다르'라는 이름인데..

'OO망대'라고 불러버린것...

순간 애들은 까르르 웃으며 그 아이를 놀리는데..

이 아이가 울어버린거다.....

순간 놀리려고 한 것도 아니고..

정말 실수인지라..

즉각적으로 사과했다.

그리고 내가 실수한거라 놀리지 말아주기를 부탁했다.

이 또한 통역이 필요해서 통역하는 학생에게 정말 정중히 부탁했다.

그 친구에겐 상처였겠지...

나도 '상처 줄 생각은 없었어.'인데...

갑자기 생각났다.





#돌리추그


선한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연구하는 사회과학자이다.

선한 사람..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선한 사람이라 느끼고 싶어 한다고..

도덕적 정체성을 주장하며 인정받고 싶어하고..

나도 그럴 것이겠지..



처음에 책을 읽는데 다소 어려움이 느껴지기도 하고

다른 책들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추천사, 머리글, 들어가며 부분이 길었다.

하지만 읽다보니 빠져들게 되는 뭔가가 있다.

직접 겪은 사례를 실어 이야기를 듣는 듯한 기분.

흑인과 백인..

남성과 여성..

편견..

소수자..

나에게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주제는 아니지만..

'아..그렇구나.' ,'어머..'

나만 모르고 있었겠지? 그런 놀라운 사실도 있고 점점 흥미로운 부분도 있었다.



사실 나의 뇌에도 편견이 존재하고 있고..

도덕적인 사람도 아니다.



기억에 남는 몇 가지..

편견..

편견의 표적.

사회생활을 하면 종종 보이는 일이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방관자가 될 수도 아님 지원군이 될 수도 있겠지만..

✔ 지원군이 될 때

상대방에게 의견을 구하는 현명한 방법

✔ 랍비 솔로몬의 이야기처럼 관계를 통한 지지를 보내는 방법

✔ 고통을 함께 나누는 방법



요즘 사회에서 필요한 방법들을 풀어놓았다.



두껍고 어려워 보이는 책이었지만..

한번 천천히 읽어보니 괜찮은 책을 만났다.

한번 더 읽어보면 사회를 바라보는 데에 분명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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