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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너의 눈치를 살핀다 - 딸의 우울증을 관찰한 엄마의 일기장
김설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도나는너의눈치를살핀다'
딸의 우울증을 관찰한 엄마의일기장
왁스의 엄마의 일기 노래가 생각났다.
이 책은 노래의 가사와는 약간 다른 일기장이다.
2년 전 우울증을 진단받고 치료 중인
23살 딸의 엄마 김설 작가님.
딸의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쓰신 관찰일기
일기답게 기분 날씨를 표기하신 센스.
흐림, 비, 강풍을 동반한 비, 흐리다가 맑음..
점차 날씨가 좋아져서 다행이었다.
뒷부분은 맑음이 많아졌어요:)
책을 받자 마자 내용이 궁금해서 얼른 읽었지만..
손으로 눈물을 훔치느라 바빴다.
다행이다.
육퇴 후 나홀로 읽게 되어서..
어쩌면 더 감정이입이 잘 되었을지도..
출산 이후 호르몬 변화와 우울 증상으로..
내 아이에게 영향이 가고 있고..
일단 나도 그것을 알아차려..
아이에게 영향이 가지 않도록..
나와 남편은 노력하고 있지만..
참 내 마음 컨트롤이 쉽지 않다.
"백신 같은게 없는 무서운 의심병.
가까운 사람도 같이 아픈 전염병."
그게 바로 우울증이 맞지...같은 생각이다.
그런데...
우울증..엄마탓으로만 돌리고 자책하는게 슬퍼졌다.
내가 지금 이런 상태로 육아를 하여 아이에게 영향이 가면..당연히 내 탓이지만..
늘 생각하지만 자식이 나때문에 힘든 삶을 살게 되는건 너무나 싫다.
본문에 나온 엄마의 뼈 아픈 고백...
19가지의 문장이 나오는데..
뭔가 굉장히 속상했다.
모든 엄마는 자식에게 최선을 다 하고..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는데도..
실수아닌 실수가 일어나고..
속상해하는 삶을 사는게 마음아팠다.
또한 딸을 키우며 경험한 일들..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한 코칭이라 생각하고 읽었다.
경험하신 일들과..딸을 위해 엄마가 변해가는 과정.
이 모든 일상이 기록되어 있고..
정말 이 엄마 많이 힘드셨구나,
고생 많이 하셨다, 이렇게 노력하셨으니
결국 딸과의 관계도,
딸의 증상도 많이 회복되었구나 싶다.
의료진도 엄마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엄마 역시 지옥같은 삶에서 평안을 찾기까지 하신 노력.
결국 기분 날씨는 화창함도 있어 읽는 내가 다 감사했다.
지혜롭게 극복하려고 했던 노력들이 박수칠만하고,
사실 일기를 쓰는 순간순간도 속상한 마음이 있었을텐데..
이렇게 훌륭한 치유에세이가 나와 우울증을 겪는 가족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