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독서 콘서트 - 최상위권으로 가는 독서.토론.독후감 비법 36 교실밖 교과서 시리즈 10
박기복 지음 / 행복한나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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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접하면서 [청소년 독서 콘서트]라는 제목보다는 <중1 독서력이 대학을 결정한다!>는 부제가 제 눈을 더 사로잡은 책입니다.

고2, 중3, 초6 이렇게 세 명의 아이들을 키우면서 다른 것보다 책을 읽히려고 나름 노력했었는데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면서 책을 읽히는 것이 저의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서는 사실 열심히 권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큰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점점 국어를 어려워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이 좀 더 흥미롭게 책을 경험했더라면 책읽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후회가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셋 중에서 큰 아이가 책을 가장 좋아했고 글을 쓰거나 말을 하는 것을 보면 다른 친구들에게 뒤지지않는 편이라 사실 걱정을 안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조금씩 성적이 떨어지면서 지나가는 말이지만 "엄마 책을 더 많이 읽어둘 걸..."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는 동생들에게 책을 읽으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곤 했습니다.

 그렇지만 책을 무조건 읽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 것은 [청소년 독서 콘서트]를 읽고 나서였습니다. 사실 초등학생인 막내에게는 제가 그동안 읽었던 책들이나 독서지도 관련 강의를 들으면서 가진 정보를 통해 책읽기와 글쓰기를 가르쳐줄 수 있었습니다만 이 책을 읽으니 제가 알고 있는 부분들은 초등학생까지만 해당되고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는 그에 맞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일깨우게 해 주었습니다.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그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기억할 만한 부분들을 메모하고 생각하여서 글을 쓰고 토론하는 것까지 하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은 그저 대충 한 번 읽기도 힘들어하는 모습에 자연히 비교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하지 않았던 아이들에게 바로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을 듯 합니다. 또한 내용에 나오는 57권의 책들의 제목을 보니 초등학생인 막내는 아직 도전 해 보지 않은 책들이 대부분이어서 조금은 마음이 무겁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큰 아이에게 읽어보라하니 자신과는 어느 정도 통하는 부분이 있는지 토론하는 부분이라던가 독후감을 쓰는 비법이 나온 부분을 유념해서 읽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자신의 국어 성적이 자꾸 하락하니 스스로 찾아가면서 내용을 파악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책을 읽을 대 밑줄을 긋고 읽으라던가(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책에 무엇인가 적는 것을 싫어합니다만...) 기억할 만한 내용은 메모를 해 놓는 부분을 보면서 이런 것들이 습관으로 잡히면 국어과목의 문제를 풀 때 지문을 읽고 파악하는 것이 자연스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마침 TV에서 하는 대학토론배틀 프로그램을 보면서 토론이 아주 매력적으로 느끼고 있던 차에 이 책에서 토론에 대해 다양하게 준비하게 하고 이야기하게 하면서 일방적인 의견 표출이 아니라 다른 이들과의 소통이며 그로 인해 책의 내용을 더욱 깊이 알게 되는 것임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 주인공들처럼 책을 읽게하고 토론을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과연 아이들에게 이렇게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기를 시도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시작해야 할 것인가? 고민하게 되네요.

 얼마 남지 않은 방학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서점 나들이를 한 번 나가서 책을 사와야겠습니다. 그리고 주인공들의 방법처럼 한 권을 읽어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밑줄을 긋고, 메모를 해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잘 알 수 있도록 하나씩이라도 노력해 보아야겠습니다.

 여러가지로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내용이라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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