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 단 하나의 너, 개정판
김수경 지음 / 포북(for book)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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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표지를 보고 미리 짐작하게 되는 책이자 어쩌면 결말을 너무나 잘 알게 되는 책...

이런 소설을 읽으면 항상 이 세상 어딘가에 정말 있는 일이기에 어쩌면 내가 아는 누군가가 겪고 있는 일일 것 같아서 외면하고픈 그러나 끌리는 책이라는 생각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책...

새드엔딩을 너무나 싫어해서 해피엔딩의 책과 영화만 고집하는 나는 어쩌면 이렇게 눈물을 흘리게 되는 내용을 두려워해서는 아닐까? 이런 슬픈 결말이 내게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피한 것은 아닐지...

하지만 한 남자의 아내여서인지 나도 모르게 끌리는 제목은 책장을 열게 하고 그로 인해 책 속에 나도 모르게 빨려 들어가 마치 나 자신이 인아가 되어서 준희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미 알고 시작한 사랑의 이야기인지라 사실 다음을 예측하면서 보게 되기도 했지만 최인아와 성준희라는 두 사람의 사랑과 결혼하여서 살아가는 삶이 그리 녹녹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던 결혼생활들... 돌아가는 주변의 상황들과 여러 아픈 이야기들이 어우러져서 주변에서 있음직한 이야기가 아닐런지~ 하는 마음을 다시금 갖게 되었다.

상처가 많은 두 사람이기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픔을 내보이기 싫었기에 조금은 자신의 속내를 덜 보여주었고 그러다 생기는 오해와 갈등이 눈에 보이는 것이 조금은 불편했다. 이 불편함은 사실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가는 많은 부부들 속에 있는 불편함이기는 하겠지만...

그러면서도 인아라는 인물이 많은 복이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 자신만을 바라보던 어머니 그리고 항상 그녀를 떠나지 못하고 안타까워하던 민혁까지... 많은 이들이 함께 한 삶은 결코 아쉽기만한 삶은 아니었다 생각이 든다. 그저 남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무거움이 문제일 뿐...

인아보다는 조금 더 인생을 살았지만 나도 지나온 과정이어서인지 인아와 주변의 상황과 마음을 보면서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면서도 내 옆에 있는 나의 반쪽을 다시금 보게 되었다. 과연 나는 얼마나 진심을 다해 이 사람에게 대하고 있는지... 너무 익숙해져서 공기처럼 여기고 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 책은 주변의 사람의 얼굴을 다시금 떠올리게 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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