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 : 신분 사회를 비틀다 역사로 통하는 고전문학 3
김경란 지음, 김연정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면 우리 나라의 고전을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제대로 된 고전으로 읽혀줘야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심청전이니, 흥보전이니 춘향전이니 하면서 대충 내용만 알고 전래동화처럼 조금만 알고 있었던 아이들에게 판소리를 설명하면서 제대로 전승된 고전을 읽혀야 하는 시기가 오게 되는 겁니다.

그럴 때마다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책을 골라 줘야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너무 딱딱하게 구성된 고전은 아이들이 안 읽으려 하고 너무 쉽게 된 것은 원래의 전해내려오는 고전의 맛을 전해줄 수 없고 그래서 아이들에게 쉽사리 권하기가 어려운 책이 고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휴이넘에서 나온 [춘향전-신분 사회를 비틀다]는 그런 면에서 일단 어느 정도 수준을 보여줍니다.

책을 열면 <들어가기>를 통해 이 책의 주제를 제시하고 등장인물을 살짝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주인공에 관해 알고 읽는 것이 이해가 더 빠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고전읽기>를 통해 내용을 읽을 수 있는데 특별히 전해 내려오는 춘향전이 하나가 아니라 100여 종이나 있는데 그 중에서 소설적인 특징이 강한 <열녀춘향수절가>를 기본 줄거리로 삼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춘향이 태어나는 것부터 시작해서 좀 더 사실적이고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전이라는 고정관념보다는 즐거운 소설을 읽는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중간에 <쉬어가기>를 통해 고전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잇고 그 당시 문화, 시대적인 특징도 알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중간 중간 어려운 낱말은 해설 해 주는 것은 기본입니다.

마지막으로 <고전 파헤치기>를 통해 처음 들어가기를 통해 나타난 주제를 중심으로 작품을 파헤치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 부분을 특별히 읽으면 좋겠다 싶지만 사실 아이들은 잘 안 읽는 부분이라 조금 고민이 되는 부분입니다. 아이가 안 읽으면 엄마라도 읽어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 싶습니다.

그림과 함께 어우러져서 어려운 고전이라는 생각보다는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혀지는 고전이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라 아이들에게 꼭 읽히고 싶고 이 외에 다른 시리즈들도 함께 읽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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