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보이는 것만 믿니?
벤 라이스 지음, 원지인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손바닥정도의 크기에 무리없는 양, 그리고 내용 역시 편하게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인 [너도 보이는 것만 믿니]를 보면서 정말 나 역시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면서 살아가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초등 고학년에서 청소년들이 읽을 만한 책이라 해서 우리 집 아이들에게 권해 준 책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 집 아이들의 책을 읽는 태도를 보면서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뭔가 더 자극적이고 흥미진진한 전개를 좋아한 다는 것이었고 이렇게 생각해 보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되새기는 책들을 힘들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독서 습관을 어쩌면 흥미 위주로 잡아주는 엄마의 잘못이 아닌가 살짝~ 반성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ㅜㅜ

켈리앤이라는 여동생을 가진 애슈몰... 그리고 광산에서 오팔을 찾는 아빠와 이런 가족들을 함께 아우르는 엄마 이렇게 4가족에 관한 이야기인 이 책에서 또 다른 가족인 포비와 딩언을 만날 수 있다.

처음에는 정말 이들이 살아있는 존재라 생각했고 그래서 이들의 등장이 무슨 의미인지 몇 째 아이들인지 혹은 친구들인지를 궁금해 했다.

사실 내용에서 바로 상상 속의 친구라 밝혔지만 켈리앤의 영향인지 책을 읽는 나 역시 그들이 실존하고 있는 인물들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신기한 것은 켈리앤의 믿음대로 포비와 딩언은 살아있는 존재가 되었고 그들이 죽었다고 주장하는 켈리앤의 주장에 따라 그리고 이들을 찾다가 얻은 오팔의 힘으로 장례식까지 치뤄주게 된다.

그렇게 지내고 1주일 후 포비와 딩언의 곁으로 병약했던 켈리앤 역시 함께 하게 되면서 이 책은 끝난다.

처음에는 뭐 이런 내용이 있는가~ 하는 생각을 했지만 포비와 딩언의 존재는 가족의 사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상상 속의 인물을 실재의 인물로 생각하는 병약한 동생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고 딸의 이야기를 함께 해 주는 가족의 모습이 바로 가족이기에 가능한 사랑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배경이 오팔광산이기에 보석을 찾아 일확천금을 노리는 물질에 연연해 하는 사람들의 모습만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작은 여자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해 주는 따뜻함을 지닌 사람들을 보면서 눈에 보이는 물질만을 좇아다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존재이지만 마음을 중요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많이 오염이 되어서 보이는 것만 믿으며 생활에 찌들어 간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을 통해 조금은 정화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오팔 드림>이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는 이 책... 꼭 영화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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